
연초ㆍ하청ㆍ장목면 3개 지역 발전협의회 임원 및 주민대표와 국도 5호선 비상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손기량)는 지난 달 30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도 1018호선(연초~장목 구간), 관련 경남도의 도로정책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살아생전 보고 싶다 4차선 도로’, ‘거제시민 물 먹인 경남도청은 각성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지방도 1018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만근 경남도행정부지사는 “지방도 1018호선 국도 승격은 오히려 확,포장 사업이 빠를 있다”며 “문제점 해결에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택 경남도 도로과장은 “국도 5호선 확,포장 사업과 관련,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순신대교 노선에서 국도 5호선을 제외시켰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졸속적 도로정책은 사기극
거제시 탄생 이후 최초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기량 비대위 위원장겸 연초면발전협의회장, 신원수 연초면 주민자치위원장, 성상진 하청면주민자치위원장, 강영희 장목면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발전협의회 임원 및 주민대표들과 경남도 의회 김해연, 조기태 의원, 거제시의회 이행규, 박명옥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상남도의 졸속적인 도로정책 거제시민 분노 한다’고 밝히고 지방도 1018호선의 국도 5호선 승격 배경과 이순신대교 노선에서 제외되며 4차선 확,포장 계획에서 누락된 사실 등을 역설하고 이러한 경남도의 졸속적인 도로정책은 ‘사기극’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싶다고 자신들의 심정을 밝혔다.
지방도 1018호, 국도 5호선 승격 배경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 도로 9.3km를 마산~거제간 36.4km에 포함시켜 국도 5호선으로 승격했다.
특히 경남도는 이순신대교 건설 사업에 포함시키며 마산방면 교량 6.6km와 접속도로 19km만 이순신대교 노선으로 확정,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등 개발계획을 세웠지만 거제구간 9.3km는 제외시켰다.
이처럼 연초~장목간 2차선 9.3km는 국도 승격이라는 이유 하나로 경남도의 도로 확,포장 사업에서 제외된 셈이다.
1018호선 도로 사정
연초~장목간 2차선 이 도로는 하루 평균 1만6,800여대 이상의 각종 차량들이 통행하며 특히 인근에는 중ㆍ소 조선 업체들이 산재해 대형 차량 진ㆍ출입이 잦은 상태다. 그러나 이곳 도로에는 인도조차 없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도로’로 각인되고 있다.
더구나 이곳 도로는 국도 14호선이라는 단일 도로체계에서 순화, 유입되는 차량들로 출,퇴근 때는 한 두 시간까지 차량 정체의 악순환이 거듭, 주민생활불편은 물론 조선업계 피해 등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또 이 도로는 최종 접속지는 거가대교의 접속도로인 국지도(국가지방도로) 58호선과 연결토록 계획돼 내년 말, 거가대교가 개통될 경우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거가대교는 개통 첫해 하루 평균 3만1천대의 차량 통행이 예상되며 이 같은 교통량은 급격히 늘어나 오는 2018년에는 하루 통과 차량 5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 4차선 도로도 이의 수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 도로를 거가대교에 그대로 접속시키는 것도 절망적인 선택이라는 주장들이다.

이순신 대교 추진 배경
▲거제지역 조선 산업의 고부가가치산업 전환과 마,창,진 기계계산업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남해안 프로젝트 구현과 경남도 랜드마크 교량 건설 및 개발거점 교두보 마련 ▲로봇랜드 및 구산해양관광단지, 장목관광단지 조성 등 인접지역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기존 도로 창원~마산~고성~통영~거제 76km 거리, 41km로 단축과 시간 종전 1시30분가량에서 40분으로 단축 효과 등이다.
이 사업은 장목면 황포리와 마산시 구산면 심리를 잇는 총연장 8.04km이며 이 중 6.29km는 해저구간으로 건설되는 4차선 도로다.
총 사업비 8,910억원(민자 6,365억원, 보조금 2,473억원, 보상비 72억원)이 소요되며 쌍용건설외 8개사의 컨소시엄사업이다.

결론
국도 5호선 비상주민대책위원회는 경남도의 기만적이고 졸속적인 도로 정책을 성토하며 1018호 지방도 관련, 4차선 개설에 대한 책임도 못 지면서 국도 승격은 왜 시켰는지 반문하고 “거제구간 확,포장 사업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경남도의 도로정책 책임자자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도와 국토해양부에 이순신대교 접속도로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거제의 연초면 구간까지 누락된 접속도로 부분에 대한 조속한 4차선 개설을 촉구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남도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제~마산 간 연결도로, 이순신대교의 개설을 결단코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의 분명한 사과와 올바른 도로정책이 추진될 때까지 거제시민들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 해명
서만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국도 5호선 비대위’와 만난 자리에서 “거제시민들의 요구 조건이 관철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도로과는 이와 관련, 해명 자료를 내고 “우리 도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우선 마산시 구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을 뿐 거제구간을 제외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영택 도로과장은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과 병행, 타당성 조사 중이며 실시설계와 용역이 완료되면 이 사업이 동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