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아, 찢어져라!
그물아, 찢어져라!
  • 거제신문
  • 승인 2009.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펜 선동렬”이란 말이 있다. 불펜에서는 선동렬 같이 잘 던지던 선수가 실전에만 나가면 죽을 쑤는 투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왜 그럴까? 큰 경기장에 나가면 긴장을 하게 되고 긴장을 하면 결국 어깨 근육이 긴장하여 볼을 제대로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야구 선수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경기는 다 그러하며 운동선수만이 아니라 피아노나 비이올린 심지어 성악까지도 힘이 들어가면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힘을 빼야 하는 것이 어디 그뿐이랴! 신앙에도 힘을 빼야 한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5장에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영접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게네사렛 호수에서 고기잡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배와 그물을 다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장면 말이다.

1. 자기 지식을 내려놓아라!

그때까지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였다. 특히 게네사렛 호수에서만 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게네사렛 호수에 대해서는 박사다. 모르는 것이 없었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해야 고기가 잘 잡히는지에 대해선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뭍사람, 그것도 목수의 아들 예수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한다. 시쳇말에 도사 앞에 요롱 흔드는 격이 아닌가?

호수의 박사요, 고기 박사 그것도 지난 밤,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졌던 고기 도사 베드로에게 감히 ‘어디에 던지라니…’ 베드로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러나 사실 베드로는 밑져봐야 본전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시키는 장소로 가서 그물을 내렸더니 그물이 들려 올라오지 않는 것이었다. 암초에 걸린 것도, 누가 잡아당기는 것도 아니라 너무도 많은 고기가 잡혔기 때문이었다.

어찌나 많았던지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고, 다 끌어 올리니 두 배가 잠길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히는 초유의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여기서 생긴 말이 바로 “베드로의 기적”인 것이다.

그때 베드로가 만약 예수님을 무시하고 자기주장만 폈다고 한다면 이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기적은 우리에게 암시 한다. 네 자신을 내려 놓아라고….

2.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라

베드로는 말했다. “내가 밤이 맞도록 그물을 내렸지만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물을 내리니 위와 같은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의지하여!”이다.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했었어도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의지하여 내린 그물에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두 배가 잠길 정도로 수많은 고기가 걸려들었던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는가? 말씀대로 살기로 작정하라!

오늘도 베드로처럼 밤이 맞도록 밤이 맞도록 헛고생과 헛수고만 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여! 이제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기 바란다.

기적은 우연이 아니다. 자기를 내려 놓고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 생기는 결과물임을 잊지 말고 이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는 모든 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