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모든 학교가 내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경상남도교육청 지난 20일 각급 학교 학생회 임원 선거, 학교운영위원회 선거 문제점으로 드러난 수업결손과 학부모들의 낮은 참여율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내 9백여개 학교에서 ‘인터넷 전자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5·31 지방선거로 인한 시간 부족으로 창원지역 희망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8곳 등 모두 33개 학교에 대해 인터넷 전자선거를 시범 운영했다.
도교육청과 창원시 선관위는 그 동안 기표용구에 의한 선거방식이 인터넷 세대인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임원선거 방식으로 계속 활용하기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 혁신적이고 새로운 선거방식인 인터넷 선거를 도입하게 됐다.
특히 인터넷 선거방식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파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 등 지방선거 참여자들에게 깨끗하게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20개 지역 교육청 교육장 및 초·중·고등학교장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33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인터넷 전자선거 우수사례 발표 및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다.
전국 최초로 2007년부터 경남 전 학교에서 실시되는 인터넷 전자선거는 선거인 명부작성, 후보자 등록, 선거운동, 투개표 등 선거 전반에 걸쳐 인터넷 세대에 맞는 선거 방법으로 교육공동체의 뜻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선거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 인터넷 선거방식을 도입해 전파함으로써 학생회 선거를 계기로 지역내 공명선거를 실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모범을 보임에 따라 다른 시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등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