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사진을 볼까요? 왼쪽은 치료 전이고 오른쪽은 치료 후 입니다.
치과교정 외에 성형수술이나 사진 수정(일명 포토샵 처리)은 하지 않았습니다. 동일인임에도 무척 다른 느낌의 얼굴입니다.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예뻐 보이는데, 제 눈에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치과교정학이 발전하면서 치열보다 더 넓은 영역, 얼굴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치열을 움직이면 다소나마 얼굴이 바뀐다는 사실 때문에, 교정치과의사들은 더 예쁜 얼굴에 관한 고민을 한답니다. 성형외과의사가 하는 일이라고만 여겨졌던 일을 이제는 치과의사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치과 교정 영역에서는 치열과 관계된 하안면 영역(코 밑부터 턱끝까지)을 1차적인 치료 대상으로 삼습니다. 얼굴에 칼을 대어서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치아를 움직여서 입술과 볼 살이 따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바꿀 수 있는 양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참고 사진의 경우, 시술 전후의 차이를 크게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교정 치료의 양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치과 교정이 아니라 성형 수술을 했다면 더 빠른 시간 내에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에 대한 단점이 있지만, 교정 치료만으로 얼굴을 예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수술에 대한 공포감도, 수술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도 적기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뼈와 살을 자르거나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치아의 위치를 변경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에 시술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마음 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교정만으로 얼굴이 예뻐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 하안면이 긴 경우와 짧은 경우 등 턱의 크기는 정상에 가까운데, 치아의 배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치과 교정으로 얼굴을 바꿀 수가 있지만, 턱의 크기가 비정상적인 경우는 악교정 수술을 동반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치열 및 얼굴 상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교정치과의사가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듯이 치의학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악교정 수술 혹은 성형 수술만으로 가능했던 얼굴 교정이 이제는 치열 교정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하안면 영역의 문제가 있다면 교정치과를 찾아 상담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