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도 훈련시 사망아들 동기회 통해 해사발전기금 기부

연초면 한내리에 김인준(사진)씨가 그 주인공. 김씨의 아들 故 김광민씨는 19년전인 1990년 옥포만 일대에서 실시된 해군사관학교 가입교 마지막 훈련이었던 천자봉 구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사망했다.
해사 48기 동기생들은 매년 6월6일 현충일이 되면 고 김광민 생도가 잠들어 있는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해 오고 있다는 것. 젊은 아들을 어이없게 잃게된 김씨의 아픔은 오죽했을까?
지난 6월 현충원을 찾은 김씨는 아들의 동기생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좋은 일에 써 달라”며 48기 동기회에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동기회는 이 돈을 의논 끝에 고 김광민 동기생이 미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해군사관학교의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김씨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 씀씀이는 동기회장 김태용 소령의 해사학보 기고를 통해 알려졌다. 김소령은 “고 김광민 동기생은 매사에 성실하고 밝은 성격으로 주위의 모범이 되는 동기생이었다”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의 마음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있고 비통할 것임에도 이런 기부를 하는 모습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고 기고를 통해 밝혔다.
김씨와 부인은 둘 다 조선소에 다니고 있다. 1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김씨의 선행은 아들의 동기생뿐아니라 해군사관학교까지 가슴뭉클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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