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 쓰레기로 몸살 앓는다
원룸촌, 쓰레기로 몸살 앓는다
  • 최대윤 기자
  • 승인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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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행위 극성, 공동체 의식부족 원인

▲ 원룸촌이 쓰레기촌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조선소가 인접한 장평동 아내마을 주변, 사등면 성내공단과 금포마을, 연초면 오비공단과 죽전마을 등의 주택가 원룸촌의 새벽은 무법천지다.

최근 조선산업의 발달 등으로 원룸이 거제지역 주택가의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원룸촌 주변이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않고 있다.

특히 조선소가 인접한 장평동 아내마을 주변, 사등면 성내공단과 금포마을, 연초면 오비공단과 죽전마을 등의 주택가 원룸촌의 새벽은 무법천지다.

밤새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주택가 주변이 난장판이다. 먹다 남은 컵라면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가구와 소파 등 가재도구도 반출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다.

더구나 사등면 성내공단 앞 기성초등학교 앞은 무단투기 된 쓰레기가 학생들이 지나는 통학로 까지 점령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끈이지 않고 있다. 특히 남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새벽녘에 쓰레기 무단투기행위가 극성을 부린다.

쓰레기 투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은 원룸 거주자들이 대부분 외지에서 들어온 세입자들로 환경의식이 부족하고 주택들도 분산돼 공동체의식이 상실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다 못한 주민들이 무단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경우가 많다. 시에서 위탁한 청소전문업체에서는 쓰레기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는 수거해 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종기 금포마을 이장(70)은 “쓰레기는 넘쳐나지만 수거하는 사람이 없어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쓰레기봉투를 구입해 쓰레기를 치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며 “버리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하고 있는 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제시 관계자는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들을 상대로 입주민들의 쓰레기봉투 사용을 지도하고 면·동 사무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새벽이나 늦은 밤에 무단투기가 이뤄지는 통에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원룸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상 짧은 기간동안 생활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가 허다해 지도나 단속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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