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깊어지는 현대건설과 제산주민
갈등 깊어지는 현대건설과 제산주민
  • 최대윤 기자
  • 승인 2009.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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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일방적 도로폐쇄 막아라”, 주민 - 경호업체간 몸싸움 2명 부상

현대건설이 제산마을 앞 공사현장에 쇠철판으로 만든 임시가교를 설치하면서 그동안 도로폐쇄로 갈등을 빚고있던 현대건설과 제산마을 주민들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새벽 6시께 현대건설이 제산마을 앞 공사현장에 임시가교를 설치하면서 사실상 도로폐쇄가 시작됐고 제산마을 주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교가 놓인 공사현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에서 고용한 10여명의 경호업체직원들과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고 몸싸움이 벌어지며 주민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현대건설이 마을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새벽을 틈타 도로를 폐쇄를 강행, 주민이 다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제시는 오히려 마을사람들에게 불법집회와 업무방해라고 경고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거제경찰서에서는 48시간 이내 집회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고 말했다.

이종규 제산마을 대책위원장은 “거제시와 현대건설은 우회도로를 건설한 다음 도로를 폐쇄 하겠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모자라 마을사람들 몰래 도로를 폐쇄하고 저항하는 마을사람을 다치게 한 현대건설의 파렴치한 행동과 이를 묵인해준 거제시의 행동은 이해할 수도 참을수도 없다”며 분노했다.

한편 지난 8일 제산주민대표들은 거제시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건설(주)관계자와 이태재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아파트 건설공사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을 거제시에 요구했다.

이에 현대측 관계자는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통행이 가능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공사를 막는 행위는 명백한 공사방해가 아니냐”며 주민대표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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