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호시설 출신, 농생명공학계열 진학

지난 17일 경남도와 고성군 동해면의 아동보호치료시설인 동해청소년학교 등에 따르면 황도원군(18)이 2010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농생명공학계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했다.
황군은 가정 불화로 부모가 이혼한 후 지난 2004년부터 형과 함께 이 시설에서 숙식하면서 고성군에 있는 고성중학교와 철성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았다.
입소 당시 내성적인 성격에 성적도 중위권에 머무르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점차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성적도 함께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아 학교수업을 충실히 듣는 것은 물론 틈이 날 때마다 과학 관련 서적을 구해 읽었다고 한다.
황군은 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후 대학에서 전공인 농생명공학을 더 깊이 공부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자가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군이 생활하는 동해청소년학교는 법무부로부터 보호치료시설 입소를 지시받은 청소년과 일반 양육시설에서 돌보기 어려운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현재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숙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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