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ㆍ담백ㆍ비린내가 적어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
고니(수컷의 정소)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겨울철 최고의 해장국으로 각광

예전에 비해 우리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구는 백색육 어종으로 지방이 적어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다. 몸에도 좋다. 생선 살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고니(수컷의 정소)에는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와 황산화성 펩타이드가함유돼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생선으로 겨울철 최고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꼽는다.
우리나라 동・서해와 오오츠크해, 베링해에를 주서식지로 수온 5~12℃ 되는 수심 45~450m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살며 12~4월 겨울철에 우리시 인근 진해만까지 산란하기 위해 이동해온다. 이달부터 3월까지가 주산란기로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맛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1월은 대구의 영양분이 가장 많은 시기로 제철로 꼽는다.
1970년대 대형기선저인망어업, 유자망 등으로 2,500톤의 대구가 주로 포획하여 1980년말까지 800톤에서 4,400톤까지의 증감을 거듭하였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는 생산량이 계속 감소하여 1993년엔 경남도내에서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은 적도 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81년 대구수정란 방류를 시작으로 매년 수만개의 수정란을 방류하여 자원의 회복결과 어획량이 2,000년 들어 수만마리까지 불어나 03년 7만마리 07년 33만마리, 08년 35만마리를 포획하는 등 회복되어 겨울철 진해만(외포)어가의 주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겨울철 우리어촌마을에 풍요로움을 주는 대구자원의 중요성을 인식과 더불어 우리시 장목외포 앞바다가 산란장이고 우리시를 대표하는 어종이라는 특성을 살려 2004년 대구를 시어(市魚)로 지정하여 불법어업근절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매년 대규모 대구수정란방류사업으로 자원보호와 증강시켜, 지금은 대구하면 거제를 거제겨울엔 대구탕이라는 이미지가 깊이 인식되어 주말이면 외포, 성포 등 유명 식당가에는 인근지역에서 미식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과거 20여 년 전 한 마리당 30여만원을 호가하던 대구는 현재 한 마리(大)6~8만원 대구탕은 한 그릇에 1만5천원~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는 추운겨울 천혜의 바다에서 입을 크게 벌려 대구살을 한입 먹고 겨울바다의 진미를 한번 즐겨 봄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