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현항재개발사업은 올 한 해 동안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추정 사업비 6,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거제시의 향후 성장전략을 좌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지만 매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거세다.
이에 거제신문은 876호부터 880호까지 총 5회에 걸쳐 ‘고현항 인공섬 조성, 그 득과 실’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마련해 시민들의 알권리는 물론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어코자 했다.
국도14호선 대체우회 도로 준공시기 논란

지역 최대현안인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가 준공시기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국도대체우회도로 2공구 아주-상동구간이 2007년 12월 ‘5년의 계속비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준공연도가 2013년으로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거제시는 대책마련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고, 윤영 국회의원은 3월16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자리에서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정부 건의서를 올리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해 2010년 준공을 약속했다.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 거제시 전국 최고 불명예

올 한해 거제시는 교통사고 발생 전국 최고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특히 최근 3년간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 전국 순위에서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언론보도 후 거제시와 거제경찰서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각종 안전시설물 설치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쏟아냈고 시민단체에서도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가조도 연륙교 준공

사등면 가조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가조연육교’가 7월13일 마침내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된 연륙교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북새통을 이뤘고 가조도 출신 향인들은 관광버스까지 동원해 고향의 연육교개통식에 참가해 축하했다. 국·도비 포함 총 5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조연육교는 길이 680m, 폭 13m, 왕복 2차선의 닐센아치교로 설계됐으며 거제시 부속 섬 가운데 칠천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연육교가 놓였다.
반세기만에 하나 된 ‘거제의 노래’ 2년 만에 잊혀지나

반세기만에 노랫말과 악보가 통일된 ‘거제의 노래’가 사장(死藏)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더했다.
거제신문의 문제제기(752호·2007년 3월14일자)를 기점으로 거제시가 거제문화원 산하 거제향토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2008년 1월 ‘거제의 노래’ 노랫말과 악보를 재정립했지만 형식적인 노래보급과 홍보활동에만 그친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보도 후 시와 교육청에서는 각급 학교를 중심으로 노래보급 활동에 나섰다.
삼성·대우, 구조조정 그림자 엄습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선박 수주의 급감으로 현장 일감이 줄어들면서 삼성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종사자들에게 구조조정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뒤숭숭한 현장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000~2,000명선의 인원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분위기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양 조선소에서 이 문제를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지역고교 입학정원 턱없이 모자란다

거제지역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중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역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올해 거제지역 17개 중학교 졸업생은 모두 2,977명으로 지난해 졸업생수와 비교해 69명이 늘어났지만 2010년 거제지역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2,760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도교육청은 늘어난 학생 수를 감당하기 위해 각 고등학교별 학급 인원수를 더 늘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끝나지 않은 삼성12차 주택조합 논란

고현동 42-2번지(독봉산) 일대 공동주택 건립을 목적으로 구성된 삼성 12차 주택조합의 사업추진이 5년이 넘도록 그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300명 조합원들은 5,000만원의 투자비 외 5년간 130억원의 이자 부담까지 감당해 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삼성12차 주택조합은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6월 지구단위 수립 계획을 시에 다시 접수시켰고 의회에 청원서까지 내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백섬 지심도 관광객 특수

지난 6월7일과 14일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거제도편에 지심도가 소개되면서 섬을 찾는 탐방객이 급증,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지난 8월말까지 지심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여명의 3배 가까이 증가한 1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탐방객 수가 늘어나면서 지심도 민박집 등도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섬 관리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겨울철 귀한손님 황새, 거제서 월동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의 국제보호종인 황새가 거제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주목을 받았다. 거제에서 관찰된 황새는 수컷으로 추정되는 한 마리로 1m 남짓한 키에 몸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와 날개깃은 검정색을 띠고 있다. 눈은 노란색이며 부리 아랫부분과 눈 주위에는 피부가 노출돼 빨갛다.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대접을 받았으며 복을 준다는 길조로 여겨져 2010년 거제에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