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를 맞아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회관(이사장 김한겸)은 주변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색적인 전시회로 시민들을 찾아왔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2010년 1월 4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행복을 여는 꿈’ 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회는 지난 9월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서양화반 수강생들의 작품 발표회로 일종의 수료 작품전 성격으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대부분이 주부로 구성된 수강생들이 가사와 육아로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표현한 유화, 수채화 등 작품 40여 점과 서양화가 조영재 강사의 작품 2점으로 구성됐다.
강좌에 참여했던 신은정씨(거제시 아주동)는 “삶의 배경들이 각각 다른 수강생들이 ‘그림’이라는 공통의 소재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며 “그림을 그리면서 현실의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꿈과 낭만을 쫓던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치유의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김형식 거제문예회관 관장은 “선진국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아트센터는 공연, 전시부문 50%, 예술교육프로그램 50%의 비율로 운영한다”며 “수준 높은 공연이나 전시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관람자들에 머물러 있는 거제시민들을 예술생산자로서 발굴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교육과 공연이 동등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선진국 문화예술회관의 추세인 것을 감안, 앞으로 더욱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