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구멍가게 물건인가”
“대우조선이 구멍가게 물건인가”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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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난 23일 상경투쟁서 산은의 일방적 매각 추진 규탄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이하 노조)이 지난 23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산은의 일방적 매각추진에 대한 규탄과 바람직한 매각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대의원 이상 노조간부 80여명이 참여한 집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으며 산업은행 M&A담당자를 만나 매각 주간사 선정에 대한 노조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서 최창식 위원장은 “전체 구성원의 삶의 터전으로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국가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대우조선을 구멍가게 물건 팔듯이 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가 보장된 상태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또 “산업은행의 일방적 매각추진은 졸속매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졸속매각은 전체구성원의 고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투쟁으로 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7,515명 중 6,257명(83.26%)이 투표에 참가해 5,873명(투표 인원대비 93.86%)의 찬성(반대:356·무효:28·기권:,1258)으로 쟁의발생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쟁의시기와 방법은 쟁대위 의장인 최창식 위원장에게 위임됐다.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12시20분 대우조선해양(주)내 민주광장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매각 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대우조선 해양의 매각을 책임지고 진행할 매각주간사 입찰 원서를 20여 곳의 국내·외 금융사에 보냈고, 지난 18일 접수를 마감, 일주일 정도 심의를 통해 매각주간사를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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