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로 곳곳 빙판길, 사고 위험 높다
겨울 도로 곳곳 빙판길, 사고 위험 높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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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점검·빙판길 정보수집 등 시스템 구축 병행돼야

겨울추위가 계속되면서 거제지역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운행이 요구된다.

특히 도로결빙에 따른 예방 및 대처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아 사전 도로점검과 빙판길 정보수집 등의 시스템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오전 6시께 동부면 구천삼거리에서 망치방향으로 향하는 오르막 도로가 밤사이 내린 비로 얼어붙으면서 차량 7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들이 중경상을 입었고, 출근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날 사고를 당한 A씨(45·거제면)는 “사고 후 차에서 내려 보니 도로 전체가 얼음판 이었다”면서 “시청에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염화칼슘을 가져온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전국적인 추위에다 밤사이 비까지 내려 도로가 빙판길이 됐지만 행정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았다”면서 “사고가 난 뒤 현장에 출동해 처리작업을 하는 것보다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현재 거제지역 도로 가운데 시 상징탑 인근 국도14호선 주변과 사등면 언양고개, 거제소방서 인근 국도14호선 주변, 일운면 소동고개 등지는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면 인근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도로에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기가 일쑤다.

특히 언양고개의 경우 강수와는 상관없이 도로에 서리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 매년 많은 차량들이 사고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시민 B씨(42·장평동)는 “거제는 지형적 특성상 고개를 넘는 도로가 많다”면서 “사전 도로점검과 빙판길 정보를 수집해 홍보하는 시스템 구축 등의 대책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큰 눈이 온다거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등의 기상 상황에 따라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퇴근 전 상습 결빙구간을 중심으로 예방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소방서 설해지역 및 제설장비 배치현황 및 폭설로 인한 고립지역 예상현황에 따르면 12월 현재 거제지역 도로변 21곳에 제설장비(염화칼슘 및 모래)가 비치돼 있다. 또 제설함은 도로가 150여곳에 설치돼 있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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