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한해를 비춰 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특히 지난 신정 연휴기간 동안 1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거제로 몰려 해맞이 행사가 겨울철 효자관광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일 거제지역 곳곳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열렸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밝아오는 새해를 맞으며 한 해의 소망을 빌었다.
장승포 몽돌개에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시민 등 1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몽돌개 해맞이 행사에서는 조선과 관광 등 지역산업 활성화와 거가대교의 순조로운 개통, 2011년 ‘거제 방문의 해’ 성공,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소망북 치기, 새해 소원소지 쓰기 등이 열렸다. 또 ‘거제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10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일출 광경을 촬영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날 거제에서는 장승포 몽돌개 뿐 만 아니라, 일운, 둔덕, 장목, 아주, 옥포 등지에서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학동과 덕포해수욕장, 홍포, 여차 등 해안가 일대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고 대금산, 계룡산, 옥녀봉 등 주요 산들도 첫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 유람선업계도 바다로 나가 선상에서 일출을 맞는 행사를 마련했다.
새해 첫날 일출 맞이로 거제를 찾은 관광객은 10만 여명. 이 때문에 지역 전 숙박업소가 거의 대부분 사전 예약이 완료 됐고, 유람선 선착장과 상가는 사람들로 붐벼 모처럼 활기가 돋았다.
겨울철 거제지역 멸미로 부상한 굴구이 식당가에도 하루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등 거제 해맞이 행사가 겨울철 관광비수기에 지역경기 활성화 최고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급부상 했다.
거제가 이처럼 해맞이 명소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남동해안에 위치한 섬의 지형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영과 고성, 남해 등지보다 해가 일찍 뜰 뿐더러 해맞이와 해넘이를 한곳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에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동백, 후박, 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장관을 연출하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겨울 특유의 풍치 또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넘이, 해맞이 언덕 조성 등 관람지역을 확대, 정비해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을 기치로 하는 거제시의 이미지도 제고시켜 나갈 방침”이라면서 “장승포 몽돌개 지역을 대대적인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해 거제가 전국 해맞이 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