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매립장 생활·사업장폐기물 마구 반입
폐기물매립장 생활·사업장폐기물 마구 반입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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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감시단 조사, 반입폐기물 50% 이상 재활용 가능

거제시폐기물매립장에 매립되는 쓰레기 50%이상이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거제환경운동연합 주부환경감시단이 11월 한달간 매주 1회씩 하청면 석포리 폐기물매립장 매립쓰레기 운반차량의 쓰레기 배출 및 매립 상태를 집중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주부환경감시단에 따르면 매립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업장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전혀 분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각대상이거나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이 버젓이 반입, 시민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매립장의 수명을 급격히 단축시키고 있다는 것.

특히 붉은 봉투에 담겨져 그대로 매립되고 있는 쓰레기 가운데 50% 이상이 분리배출 후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라는 것을 지적하며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교육 및 홍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거제환경련은 음식쓰레기 등 반입이 금지된 각종 쓰레기들이 불법으로 반입, 이로 인해 악취와 해충들이 들끓고 이를 막기 위해 쉴새없이 살충제가 뿌려지고 연안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반복, 주민들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반입 금지 투쟁을 벌여 불법 매립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년을 계획하고 만든 석포매립장이 현재 4년도 못돼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는 쓰레기 분리배출과 관리의식 부재에서 빚어진 거제시 쓰레기 행정의 총체적 부실이라고 덧붙였다.

총체적 관리부실의 단면

▲ 매립장에 반입된 소각처리 잔재. 캔류 등 재활용품은 매립장 반입이 금지된 품목으로 부실한 관리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 대부분이 시민의식 부재 등의 이유로  각 가정의 배출단계에서부터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쓰레기 수거업체들은 쫓기는 일상업무로 일일이 쓰레기 봉투를 열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붉은색 봉투에 재활용 쓰레기나 음식쓰레기가 투입돼 있어도 그대로 수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음식·재활용쓰레기가 소각장에 가기도 하고 처리용량 부족으로 매립장으로 반입, 그대로 매립되기도 한다. 이를 분리 적재할 수 있는 적환장도 마땅찮다.

매립장 근무자들은 불량쓰레기가 반입되는 경우 차량을 돌려보내기도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운전기사와의 마찰은 필수적이다. 최초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만 완벽하게 된다면 문제는 크게 줄어들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고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된다고 가정이나 업소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거제시 환경정책의 부실한 단면은 지난 10월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거제시 청소대행업체들의 쓰레기 양 부풀리기 등 온갖 부조리한 행태들이 드러나면서 이미 알려지고 있다.

분리배출 홍보 동참이 해결책

지난 2002년 12월부터 반입을 개시한 거제시쓰레기매립장은 이미 만장에 가까워오면서 몇년을 더 사용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다시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하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민원해결 등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현재 사용중이 매립장의 내구연한을 늘이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재활용 배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실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시민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거제시의 적절하고 강력한 청소행정도 요구된다.  환경련은 재활용·음식쓰레기의 매립장 반입금지를 위해 끊임없는 재활용 분리배출 홍보와 교육, 재활용 수거 거치대 설치와 관리 등을 주장하며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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