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발전가능팀 거제발전의 산실 되기를
지속발전가능팀 거제발전의 산실 되기를
  • 거제신문
  • 승인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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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르는 처방을 실천한다.

행정조직의 논리 역시 마찬가지다. 생산성, 효율성이 떨어지고 즉각적 대 시민 대응 서비스에 이상적 징후가 감지되면 이에 대한 진단을 받곤 한다. 이러저러한 처방도 당연히 나온다.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진단과 처방은 수시로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또다시 피드백 되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해갈 수 있지만 조직의 진단과 처방 그리고 그 결과의 현시는 그리 쉽지 않고 또 장기간에 걸친다는 것이다.

‘공공적 비용’ ‘공공적 해이’가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지난한 시도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생산적인 행정조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중요 과정임에는 틀림이 없다.

거제시 조직이 어딘지 모르지만 진단의 징후가 포착됐고 이에 김한겸 시장은 지난해 6월 거제시 행정조직 진단을 지시했다. 전문기관의 조사 분석 및 직원들의 설문 대화 현장검증 등 5개월 가까이 진단작업이 진행됐고 지난해 11월 최종 결과물인 ‘처방’이 나왔다.

그 처방대로 조직의 혁신을 실천하는냐는 물론 최종 결정자인 김시장의 판단이다. 김시장은 처방대로의 조직개편을 지시했다. 그 결과가 1월25일자로 예고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이 ‘지속발전가능팀’의 신설이다. 장기전략 부재, 기획기능 부재 통합 조정기능 부재, 최고결정권자의 싱크탱크 부재 등이 거제시 행정조직의 ‘부족한 점’이라는 진단에 따른 처방이었던 셈이다.

지속발전가능팀은 5급 팀장과 14명의 직원으로 구성되고 직원들은 녹색성장, 지속가능기획, 투자유치, 보상지원 등 4개의 담당으로 나눠진다. 담당의 명칭에서 보듯 팀이 해야 할 역할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팀은 시장 직속으로 위치해 결재라인도 국장을 거치지 않고 비로 시장으로 연결된다. 최고결정권자인 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시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기획·구상이 주업무로 예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도 “팀은 격이 높다. 그에 맞게 인사배치를 고심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거창하게 시작된 지속발전가능팀이 그 기대 역할 및 위상에도 불구,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다.

거제시 장기 성장전략 수립, 투자유치 기획, 추진, 지속발전 아이템 발굴, 최고결정자의 싱크 탱크, 통합, 조정기능 등은 거제시 행정의 너무나 중요한 조직적 과제다.

이 과제의 해결이 지속발전가능팀에 부여된 것이다. 지속적 발전을 위한 혁신에는 나름의 아픔과 고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의 성공은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준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김시장의 결단과 판단으로 출발하는 지속발전가능팀이 거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산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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