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4 담당·직원 14명, 인력충원부터 각종 지원까지 면밀한 계획 세워야
1월25일자로 거제시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조직의 재설계 및 인원배치를 통해 행정의 생산성 및 기획력을 높이고 대 시민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게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조직진단을 최종 마무리하고 조직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과가 통폐합되고 과간의 업무 분장도 대폭 조정된다. 새로운 팀도 신설된다.
1·25 거제시 조직개편의 핵심은 새로운 팀제로 도입되는 ‘지속발전가능팀’이다. 시장직속으로 신설되고 5급 사무관이 팀장이다. 결재라인도 팀장 - 시장으로 단순하다.
지난해 조직진단을 한 한국정책능력진흥원(원장 정용득) 양세훈 책임연구원은 “거제시에는 기획기능이 없다.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프로젝트화해 추진하는 등 거제시가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할 수 있는 전략들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전담 팀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지속발전가능팀의 신설을 강력주문 했다”고 말했다.
조용국 현 기획예산담당관도 “현재 시의 기획예산담당관실의 기능은 예산 관련한 기획업무에 거의 매달려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시의 전략적 큰 그림을 그리고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발전가능팀의 신설 및 인적 구성이 단순한 인원 재배치의 수순으로 이뤄져서는 안되며 분명한 목적의식에 따른 용의주도한 조치들이 강구돼야할 사안임을 말해주고 있다.

성장동력 발굴, 투자유치 등 주안 둘 듯
이번에 신설되는 지속발전가능팀은 팀장 외 14명의 직원이 4개의 담당으로 나눠진다. 지속가능 기획담당, 투자유치 담당, 녹색성장 담당, 보상지원담당이다.
지속가능기획담당은 팀 신설 취지에 맞는 거제시의 장기적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프로젝트로 기안하고 추진하는 등 거제시의 큰 틀 및 방향을 잡아가는 기능을 맡게 된다.
즉 기존 기획 예산담당관실은 예산 관련 등 시 살림을 위한 미시적 기획기능을 담당하게 되고 이를 넘어서는 장기적 플랜구상 및 거시적 기획은 지속발전가능 팀이 맡는 식이다.
적극적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 전략의 전담 조직으로 투자유치 담당을 둔 것도 전향적인 판단이라는 평가다.
그간 시의 투자유치 전략은 그 중요성에 비해 해당 실과에서 건 수 위주로 산발적으로 진행된 측면이 많았다. 당연히 통합, 총괄, 조정 기능이 없었고 따라서 전략적이고도 체계적인 유치 전략이 나오기가 어려웠던 구조였다.
이제 지속발전가능팀이 투자유치 관련 통합, 조정, 총괄 기능을 맡게 된다. 보다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일단은 가능할 수 있는 구조로 조직이 짜여지는 셈이다.
市, 업무성격 맞는 직원 배치 위해 심사숙고 중
한국정책능력진흥원 양세훈 박사는 지속발전가능팀을 삼성그룹의 ‘기획조정실’에 비유했다. 싱크탱크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팀장 및 팀원을 어떻게 구성하는냐의 인사 문제의 중요성과 조직내 위상 및 제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 인사과 관계자는 “시 조직개편 및 직원배치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능력의 판단기준도 명확치 못한 측면이 있다. 업무적 측면에서 팀의 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팀 신설의 취지 및 업무에 적합한 직원의 배치를 심사숙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한겸 시장은 “지속발전가능팀 신설은 신선하면서도 현 시기 적절한 조직적 결단이다. 거제시의 큰 그림을 장기적 안목으로 그려 가고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등의 역할이 맡겨진다. 팀원 구성, 즉 일하는 사람이 중요한 만큼 적합한 직원의 발굴을 지시했다. 팀이 제 역할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시 한 관계자는 “참신하고 배짱도 있고 전략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해 본 사람들의 집합소가 돼야하고 시는 이들이 소신을 갖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팀이 존재 의미를 가지면서 기대했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가 될지 ‘소문난 잔치는 역시 다르더라’가 될지 1.25 조직개편 및 지속발전가능팀의 구성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