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제 '속빈 강정, 새로운 대책 절실
관광거제 '속빈 강정, 새로운 대책 절실
  • 거제신문
  • 승인 2010.01.1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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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 바가지 도시 이미지 쇄신이 최우선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둔 거제시의 최대 현안은 ‘전국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라는 이미지부터 개선하는 등 새로운 관광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같은 여론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며 거제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의 관광형태도 둘러보고 떠나버리는 ‘주유형’에 그쳐 사실상 관광거제는 속빈 강정, 알맹이 없는 관광거제에 불과하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전국서 물가가 최고 비싼 곳’이라는 거제시의 이미지 개선 대책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태다.

인근 통영시, ‘횟감’ 전국서 제일 싸다 소문, 본받아야

2000년대 접어들어 거제시는 한해 평균 3백여만 명의 관광객을 맞은데 이어 지난 2006년부터는 400만 명을 넘어섰고 마침내 지난해는 약 480만 명이 이곳 거제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거제지역은 숙박비와 음식 값 등이 비싸다는 선입감에 사로잡혀 숙박은 커녕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인근 통영시는 온 국민이 선호하는 횟감을 비롯한 각종 수산물이 ‘전국에서 최고 싼 곳’이라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거제시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관광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한산대첩을 비롯한 통영시 주관, 각종 행사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며 숙박시설 및 음식점이 차고 넘치며 지역 특산품인 건어물을 비롯한 생굴과 각종 어패류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과 새해 첫날에는 통영 중앙시장 일대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 상인들이 미리 마련해 둔 회감과 초장, 상추 등 채소류, 일부 식재료들이 바닥나는 기현상을 초래해 한때 이곳의 상행위조차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날 이곳 일대 100군데가 넘는 음식점과 상추판매 등 채소가게 등은 일치감치 재료가 바닥나 오후 8시를 넘기며 서둘러 일과를 마감했고 또 새해 첫날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내내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며 통영시내 생굴을 비롯한 활어, 생선, 건어물 점포 등도 손님맞이에 눈코를 뜰 수 없을 만큼 큰 호황을 누렸다.

횟집 종업원 김모씨(여 53)는 “12월31일과 1월1일에는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지쳐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제시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지역의 일부 숙박시설과 다수의 음식점이 다소 호황을 누렸을 뿐 대부분의 식당과 숙박시설 등은 평일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통영시를 찾은 관광객은 467만7,800여 명에 이르렀고 2008년에는 500만 명을 넘어선 556만6,475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는 9월말까지 492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통영시 집계)되는 등 통영을 찾은 관광인파는 500만 명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관광객 1인당 1일, 평균 수익, 140,665원(한국관광공사 2008년 기준: 펙케이지비용 13,000, 숙박비 10,778, 식,음료비 24,271, 교통비 및 자동차임대비 31,433)을 감안할 경우 연간 7천억 원 이상의 관광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주유형에 그치는 거제시의 관광수익은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일부 자체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시, 이미지 개선 대책 및 계획된 관광개발사업 차질 없이 추진해야

올 연말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거제시는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현재까지의 관광정책을 대폭 수정, 관광수요 및 수익창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특히 시는 ‘바가지, 불친절’의 거제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여건조성과 대국민 홍보가 급선무다. 관광객이 머물 수 있도록 충분한 조건을 갖춘 숙박시설과 양심적이고 친절한 음식점,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 특히 활어 등 횟감을 비롯한 각종 식품을 산값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건멸치, 대구포, 각종 어패류의 관광 상품화, 지역 색 짙은 향토음식 개발 등은 거제시 행정이 서둘러야 한다.

또한 거제시가 추진 중인 고현동 소재 포로소용소 테마파크 조성사업(2006~2011), 하청면 연구리 일원 칠천량 해전공원 조성(2008~2011), 장목면 외포리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건립(2002~2010.4), 고현항 재개발사업(2008~2012), 거제 돌핀파크 건립(2009~2011), 일운면 지세포일원 거제해양휴양특구 조성(2008~2015), 하청면 유계리 메이페어 리조트개발사업(2008~2011) 등 각종 관광개발사업을 착실히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시민 윤모씨(63. 고현동)는 “이웃 나라 일본 ‘유바리시’의 관광개발,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거제시 행정이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씨(58. 장평동)는 “거제시 행정은 바가지 도시, 불친절 도시라는 거제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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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2 2010-01-21 11:17:20
솔직히 물가는 우리가 잡고자 한다고 해서 잡히는게 아닐 듯 하네요
땅값혹은 가게세.. 아님 노점 자릿세 머 그런것에 의해 전반적인 숙박료 음식값들이
결정 될건데 무조건 낮춘다고 사람들이 찾지는 않겠죠.
지금 추진중인 관광 문화 정책에 좀더 힘을 실어 연계 관광 자원을 확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전히 문화 관광쪽 투자 비율을 통영이 앞서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동감 2010-01-21 11:12:01
몇해 전부터 꾸준히 거제시와 통영시의 정책을 비교를 해보면 답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방 자치가 시작 되면서부터 시의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딸라 몇년 후 관광산업은 확실한 차이를 보이게 된것 같네요.
거제가 학동 해금강 등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안주 하고 있을때
통영은 끊임없는 투자와 컨텐츠 개발을 했었던것으로 알 고있습니다.
그때의 투자가 지금에 와서 빛을 보는거 아닐까요?

맨날 2010-01-20 21:19:15
이런기사, 분기별로 한 번씩 찍어 내듯이 내용도 비슷하게 맨날 나오네요. 근데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시민 2010-01-20 11:43:20
거제정책입안자들은 거가대교이후 관광산업의 순기능은 무시하고 일부 상인들의 우려인 역기능에만 몰두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조선은 기업이기에 이윤에 따라 저절로 돌아가지만 관광업은 시책이 중요합니다.외부에 상권을 배았기는것은 일부상인들의우려이고 작은부분이지만 거가대교로인해 늘어나는 관광상권은 매우크고 계획하고 집행하기에따라 세계인들에게도 내놓을 상권을 만들수있습니다.확실한 미래산업이지요.

수월동민 2010-01-19 22:24:08
현실과 다른 잘못된 이미지라면 홍보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거제의 이미지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에 개선할 것이 아니라 물가 그자체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물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제시민이 고물가의 고통에서 해방되어야 진정한 이미지 개선이 됩니다
물가를 떨어뜨리려면 수요에 맞게 공급을 확충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친절운동 백날해도 절대 안먹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