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절도 피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절도 피해 크게 늘었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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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81건 발생, 2008년보다 430여건 증가…시민 불안 가중

지난해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이 78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도사건 검거율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가는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5대 범죄는 살인 6건, 강도 15건, 강간 38건, 절도 781건, 폭력 1,032건 등 모두 1,872건으로 집계됐다.

2008년 발생한 1,342건(살인 7건, 강도 11건, 강간 28건, 절도 349건, 폭력 947건)에 비해 28.31%(530건) 늘어난 수치다.

5대 범죄 가운데 특히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절도발생 건수. 2008년 346건에서 44.69%가 증가한 781건으로 늘어났다.

사건발생 건수 증가와 함께 절도사건 검거율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의 경우 88.54%에 달했던 검거율이 지난해 53.65%로 줄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2건의 절도사건 가운데 한건 정도만 해결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도 커져만 가고 있다. 절도신고를 해봐야 범인을 잡기가 요원한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도 적극적인 초동수사보다는 형식적인 탐문수사에만 그친다는 것.

시민 박모씨(46?고현동)는 “지난해 옛 신현읍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렸는데도 이들을 붙잡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진정 서민들을 위한 경찰이라면 강력사건 뿐만 아니라 절도범 검거와 예방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윤모씨(49?장평동)는 “집이나 가게가 털려도 피해액이 크지 않으면 경찰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액수가 크고 작음을 떠나 시민을 대하는 태도, 즉 치안서비스 부제문제도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족한 경찰인원으로 치안을 담당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최대한 효율성 있게 예방순찰활동을 펼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상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발생한 5대 범죄 1,872건 가운데 1472건이 해결돼 78.64%의 검거율을 보였다. 2008년의 경우 1,342건 중 1,288건이 검거돼 95.98%의 검거율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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