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주 목표, 대우 -공격적, 삼성-보수적
올 수주 목표, 대우 -공격적, 삼성-보수적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0.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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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100억 달러, 삼성-80억 달러, 수주 부진시 빈 도크 발생 가능성 우려

2010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가 발표됐거나 발표 준비가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소 공격적이라면 삼성중공업은 보수적으로 수주목표를 설정했다는게 특이한 점이다.

연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수주목표로 100억달러를 설정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80억~1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주에 있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수주 목표를 전하고 이를 발표할 에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목표액인 211억달러에 비해 소폭 축소된 177억달러.

상선 대 해양플랜트의 비율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은 5 대 5, 삼성중공업은 4 대 6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상선의 발주량은 적고 해양플랜트의 업황은 그런대로 양호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양플랜트의 주종인 심해 시추선의 발주가 크게 줄어들어올해 전체적인 수주량 목표 달성이 그리 여의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사별로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다소 차이가 날 것이란게 또한 업계 및 증권가의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미 확보해놓은 물량이 많아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는 예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5억달러 가량의 LNG-FPSO(부유식원유저장설비)와 10억달러 수준의 크루즈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미 체결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올해 목표치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이미 수주한 것이나 다름없어 그만큼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는 다소 도전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 어렵다고 수주 목표를 낮춰잡을 수는 없다"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최대한 달성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 조선사들 중 가장 많은 상선을 수주하고 있으며 조만간 6억달러 수준의 크루즈선 수주도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은 업황 회복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측의 예상이다.

삼성,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대략 2~2.5년이고 선박 건조기간이 평균 1.5년임을 감안할 때 올해 수주가 시원치 못할 경우 2012년 하반기에는 조선 사상 최초로 비는 도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대우,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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