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농지 때문에... 겨울 들녘 농민의 한숨
침수농지 때문에... 겨울 들녘 농민의 한숨
  • 거제신문
  • 승인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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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정리로 옥토가 침수농지로 변해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없는 땅이었는데 이제 농사도 못 짓는 땅이 돼버렸어”
지난 22일 동부면 구천리에서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순복(여?62)씨는 벌써부터 올 한해 농사가 걱정이다.

지난 1997년 효율적인 농사와 수확량 증대를 기대하며 시행한 경지정리 된 김씨의 논(동부면 구천리 368-6)이 10여년 전 경지정리 공사로 옥토에서 진구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논은 경지정리과정에서 지반이 흔들리면서 침수가 진행돼 일부 농지가 진구렁으로 변한 사례다.

김씨의 논은 경지정리공사 완료 직후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주위의 다른 농지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농지가 진구렁으로 바뀌었고 결국 농기계의 진입조차 어려운 땅으로 변했다.

이에 김씨가 수차례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거제시는 지난해 6월 김씨의 침수된 농지바닥을 들어내고 배수를 위한 수로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시행 했다. 하지만 공사에 대한 효과는 없었다.  여전히 김씨의 농지는 진구렁 상태 그대로다.

김씨는 “경지정리 따른 피해와 대책마련이 행정에 있는 만큼 거제시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함에도 시는 수박 겉핥기식의 공사만 해놓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김씨는 “침수된 땅은 다른 지반과 높이를 맞추는 성토작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땅을 파고 수로공사만 진행해놓고 침수대책 공사를 했다는 거제시의 태도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성토만이 침수농지의 개선책은 아니며 김씨의 농지도 경지정리 후 단계별로 침수가 진행됐듯이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공사도 1~2년의 회복시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관계자는 “만약 회복시기가 지나도 농지가 복구되지 않을 때에는 원인을 찾아 시공 하거나 또 다른 최선책을 찾아 민원을 해결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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