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대표이사 사장 노인식)는 전국 산업재해 사망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그네식 안전벨트를 전사에 도입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에서 사용하는 안전벨트는 대부분 허리식. 그네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착용이 편리하고 활동성이 좋아 많은 작업자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추락 시 흉부를 압박하거나 허리에 충격이 집중돼 허리 꺾임 등 2차 사고의 우려가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해양구조물, 족장 등 일부 고소작업에만 사용하고 있는 그네식 안전벨트를 전사에 적용하기로 했다.
환경안전팀 김학빈 상무는 “그네식 안전벨트는 추락 시 충격 하중을 고루 분산시키고 추락 후에도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2월말까지 약 2만개를 사용 중인 허리식과 1대1로 교환해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초부터 그네식 안전벨트 착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사원이 직접 안정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5개월 동안 작업자 및 안전, 구매 관계자들이 TF팀을 구성해 착용감도 좋고 끈 길이 조절도 용이하도록 기존 안전벨트를 개선시켰다.
삼성중공업 환경안전팀 관계자는 “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가 가득한 조선소에서 무결함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인 만큼 모든 사원들이 그네식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사용해 추락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는 선주 및 사원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안전한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