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숨은 야생화’ 도감 발간
‘한국의 숨은 야생화’ 도감 발간
  • 거제신문
  • 승인 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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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천도 출신 야생화 작가 김정명씨 … 서울신문 11월27일자 소개

야생화 작가로 알려진 김정명씨(60·하청면 칠천도 출신)가 최근 ‘한국의 숨은 야생화’란 제목의 야생화 도감 4권을 최근 마무리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월27일자 ‘김문기 기자가 만난 사람’난에 김정명 작가를 만나 최근의 근황을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그를 이름 모를 들꽃에 명찰을 달아주고 멸종돼가는 야생화를 찾아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20여년 동안 야생화와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1995년부터 매년 연말 ‘한국의 야생화’라는 사진 달력집을 만들어 어린 학생은 물론 생물교사, 학교 교감, 그리고 전국의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꽃봉오리’를 주제로 2007년용 달력을 만들었다. 야생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다.

2007년판 달력에는 잔설을 녹이며 노란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 꽁꽁 언 땅 위로 겁없이 얼굴을 내미는 ‘노루귀’, 한국의 아네모네로 불리는 ‘꿩의 바람꽃’, 자외선을 방지하기 위하 색소를 지닌 ‘깽깽이풀’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55가지의 들꽃 꽃봉오리가 소중하게 담겨있다.

그는 “만개의 절정을 향해 한발 한발 숨죽인 꽃봉오리의 긴장감, 곧 터져 화려한 꽃잎을 펼칠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 그리고 꽃봉오리 자체가 주는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필생의 역작으로 충분한 ‘한국의 숨은 야생화’라는 제목으로 4권의 야생화 도감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국내용이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에 수출하기 위한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야생화 사진 작가로 잘 알려진 김정명. 그는 독도에만 18차례나 드나들었고,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오직 야생화를 렌즈에 담아오면서 말 그대로 ‘들꽃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는 1946년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에서 태어났다.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것은 중학교 2년 봄소풍때로 친구가 가져온 일제 카메라를 보고 반해 동네 사진관에서 현상과 인화법 등 카메라 기술을 익혔다.

1986년 야생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먼저 설악산의 사계를 담아 대한민국 문화영화제 우수작품상까지 받았다.

산행 중 잠시 쉬다 야생화를 본 후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충동을 느껴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전국의 산과 계곡을 누비며 1천5백여종 50만컷의 야생화를 찍었다.

1989년부터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1천7백여 그루의 묘목을 가져다 독도 산비탈에 심기도 했다.

독도에서 찍은 6만여컷의 사진으로 거제시청에서도 사진전을 갖기도 했다. 야생화 박사로 우리꽃 지킴이로 사시사철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그는 세계 각국의 야생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 그의 사진은 현재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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