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막아라’ 방역 비상
‘AI를 막아라’ 방역 비상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11.2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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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4시간 특별상황실 운영 예방에 안간힘

전북 익산에 이어 경기도 양평, 충남 서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거제시의 AI 특별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이달부터 운영 중인 특별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양축농가와 개업수의사 등으로 가축질병 예찰단을 구성, 닭.오리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관찰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발생신고 전용전화를 설치, 질병발생정보를 신속히 수집하고 있다.

또 소독차량 6대, 소독장비 63대 등 축사소독약품과 방역복, 개인보호장비 등 방역기자재를 확보하고 농협과 축협 등 생산자단체로 공동방제단 20개단 76명을 구성, 농가 자체 방역과는 별도로 매주 수요일마다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펼치며 24시간 AI 감시체제로 돌입했다.

이와함께 보건소는 가금사육농가 및 도계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추진하는 한편 방역홍보 리후렛 1천부를 제작·배부하고 부정기적인 농가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양축농가들은 AI방역에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타 지역의 AI파문이 닭·오리고기 소비둔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이중고를 안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며 시내 통닭집과 식당 등 닭고기 소비시장의 매출도 뚝 떨어졌다. 고현시내 A통닭집 이모씨(45)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진 후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50%까지 감소했다”며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가열하면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점 등을 홍보하고 있지만 국민들은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계농가 김모씨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은 아니지만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사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소비가 급감해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생산비를 건지기는커녕 빚만 지게 생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거제시내에는 3백43농가가 닭 28만4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는 47농가가 8백4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발생 농장으로부터 5백m내에 있는 모든 가축을 살처분하고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살처분 가축에 대해서는 싯가대로 100% 보상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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