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폐쇄로 갈등을 빚고있는 현대건설과 제산마을주민들간의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산마을회관에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에 따른 피해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결론 없이 마무리 됐다.
이날 간담회는 이태재 산업건설위원장과 현대힐스테이트 건설회사인 현대건설(주) 관계자 3명, 피해주민 마을대표 10여명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산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9월부터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으로 제산1동 청구빌라 앞 도로가 폐쇄되고 우회도로로 돌아서 가는 불편함이 있다며 공사기간 중 분진 피해,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사고 우려 등에 대한 대책을 현대건설과 시에 요구해 왔다.
제산마을 주민들은 지난 해 12월8일 의회운영위원회실에서 피해대책간담회를 열었고 이틀 뒤인 12월11일에는 도로폐쇄를 위해 경호업체까지 동원한 현대건설과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의 마찰까지 있었다.
현대건설측은 제산마을 주민의 요구사항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에 따른 소음 진동 분진 등에 따른 피해보상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로 매입을 위해 거제시에 대가를 지불했는데 또다시 주민들에게 도로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공사가 계획대로 완료돼야 주민들을 위한 보상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제산마을 주민의 협조가 있어야 빠른 피해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산마을 주민들의 의견도 단호했다. 이종규 제산마을 대책위원장은 “현대건설은 책임을 시에 미루고 있지만 도로패쇄도 분명 아파트 건설에 마을 주민들의 피해로 본다”면서 “현대건설이 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 까지 끝까지 마을 주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산마을 주민들은 피해대책으로 마을안길 정리, 도시가스 시설 설치, 주민들을 위한 복지 및 편의시설(마을회관) 마련 등에 대한 이행을 현재건설 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