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경남도교육감 선거도 있어요"
"6월2일 경남도교육감 선거도 있어요"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0.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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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시민 무관심 속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

공약 발표보다 선출 방식 등 알리기에 안간힘…거제지역 고교입시제도 전환여부도 '고유권한'

교육감선거가 여전히 무관심의 회오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가 그랬다. 누가 나왔는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경남도 교육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등에 대해 시민들은 거의 무관심했다. 선택기준이 제대로 설 리가 없었다. 

"교육감선거는 기호를 잘 받아야 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선거 역시 "누가 특정 당을 연상시키는 기호 내지 순서를 받느냐에 달려있다"는 말들이 벌써 회자되고 있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직선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이나 지자체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선거 존재'를 알리는 일조차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공약을 발표하는 일은 고사하고, 교육감의 선출 방식과 교육감의 중요성을 알려나가는 작업부터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예산도 한해 약 3조원을 집행한다. 교육관련 각종 규칙을 제정하고 교육기관의 설치, 이전, 폐지 등을 또한 결정한다. 각종 인허가권, 공사발주, 납품권을 갖고 있고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원인사권 및 각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예산규모면도 있지만 최근들어 교육자치가 강화되면서 전국 시,도 교육감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거제지역 고교입시제도를 내신에서 입시로 바꿀수도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다"고 말했다.

교육감은 1995년부터 초,중,고 교사와 학부모, 지역인사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간접선거방식으로 선출돼 왔다. 그러던 것이 2007부터 주민직선으로 바뀌었고 오는 6월2일 선거가 직선제 교육감 두 번째 선거가 되는 셈이다.

교육감선거, 어떤 후보가 뛰나
전현직 수장 '입장바꿔 재대결'…김길수·박종훈 위원도 '도전장'

민선 1기 때 승부를 벌였던 현 권정호(67)교육감과  고영진(62·국제대총장) 전 교육감 간의 리턴매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권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한 듯 2월 말 교원 정기인사 등 주요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민선 1기 선거 당시 현직으로 손쉽게 이길 것이란 분석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던 고 전 교육감은 그동안 국제대 총장으로 교육계에 몸담은 채 나름대로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기 위한 뜻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교육감 측은 지난 선거때 낙선한 것이 교육행정의 잘못에 따른 유권자들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정당추천과 무관한 교육감 선거에서 정치적 바람에 밀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제출신인 강인섭(63) 전 거제교육장도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남도 전역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경남 교육과학연수원장 출신이기도 한 강인섭씨는 유일한 거제(동부면)출신으로 "40여년간 몸 담아온 교육경력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경남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들 중 박종훈 위원은 "상위 1%만을 위한 특권교육을 타파하고 경남지역의 합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사회개혁을 바라는 여러 민주세력과 함께 명품교육을 만들겠다"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김길수 위원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유연한 교육과정운영, 교과외 교육활동 강화로 학교교육 현장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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