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재롱에 너무 유쾌했던 하루”
“아이들 재롱에 너무 유쾌했던 하루”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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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유치원 경로잔치... 어르신 300여명 초청 '웃음꽃'

 

“오늘 하루 아이들의 웃음소리 때문에 신이 납니다”

금강유치원(원장 성원스님)에 따뜻한 온정의 웃음소리가 넘쳤다.

지난 2일 금강 유치원에서 ‘제 13회 금강 유치원 경로잔치’가 열렸다. 벌써 13회 째를 맞이하는 ‘금강 유치원 경로잔치’은 관내 어르신 300여명이 모여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됐다.

금강 유치원에서는 잔치 시간 전 버스와 승합차량 등을 이용해 동네를 돌며 어르신들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전 10시 반이 되자 소식을 들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치원에 들어서자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넘쳤다. 지하 대강당에는 이미 도착한 어르신들이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유치원 교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음식 먹으랴 서로의 안부를 물으랴 바쁜 어르신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바쁘게 음식을 나르고 있던 한 교사는 “월요일마다 원생들이 코 묻은 돈을 모아 ‘시주금’을 내고 있으며 경로잔치는 이렇게 모인 의미 있는 돈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그렇게 시작된 봉사가 벌써 13회 째를 맞았고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1시경이 되자 강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찼고 이내 유치원생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재롱잔치가 시작됐다.  조막만한 손과 발이 만들어 내는 앙증맞은 율동과 실로폰 공연을 관람하던 어르신들의 박수 소리는 끊일 줄 몰랐다.

5세에서 7세까지의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순수한 열정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끼며 세 시간 가량 펼쳐진 ‘제 13회 금강 유치원 경로잔치’는 마무리 됐다.

잔치를 끝내고 돌아가던 한 어르신은 “해마다 이 맘 때면 ‘경로잔치’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한다”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손자, 손녀뻘의 귀여운 아이들의 재롱을 보니 너무도 마음이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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