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대마난류 유입 약해진 것, 원인으로 추정

올해 우리나라 동,서해에서의 대구 어획량은 크게 변동이 없는 반면 거제 해역 대구 어획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정확한 원인 규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거제시 어업진흥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순 현재 대구 위판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제해역에서의 대구 어획량을 살펴보면 지난 2005년 5만2천816마리였고 이듬해인 06년에는 7만639마리를 기록했고 07년에는 6만7천553마리, 08년에는 7만6천876마리, 지난해는 10만2천275마리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대구의 포획기간이 끝나가는 2월 중순 현재까지 어획실적은 4만8천여 마리에 그쳐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 등지의 대구 어획량은 해마다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동해와 서해에서는 총 톤의 대구가 잡혔고 2006년에는 6600톤, 2007년에는 7200톤, 2008년에는 5500톤, 올해는 현재까지 총 6900여 톤의 대구가 포획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 정석근 박사는 거제해역의 대구 어획량 감소는 “지난 2006년 등 최근 동해안은 동지나에서 대한해협을 따라 동해 쪽으로 흘러드는 대마 난류의 유입 약해진 것이 남해안 일대 대구자원 감소의 원인 것 같다”고 밝히고 “특히 대구 자원은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이는 거제해역의 대구 어획량 감소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제해역의 갑작스런 대구자원 감소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민 김모씨(61ㆍ장목면 외포리)는 “최근 거제해역의 대구자원 감소와 관련, 거가대교 건설에 따른 환경 변화 등도 거론되고 있다”며 “대구 어획량 감소에 따른 정확한 원인 규명 등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해역에서 대구의 포획기간은 대체적으로 해마다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며 거제해역 대구잡이 호망은 총 79건이 허가돼 있다.
한편 거제시는 해마다 대구자원 증강을 위해 지난 1981년 250만미의 대구수정란 방류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해마다 10억여 개 이상의 대구수정란 방류사업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의 경우 10억3천3백만알, 대구수정란 방류와 함께 지난 17일에는 1cm 전후의 대구자어 500만미를 사등면 계도 인근 해상에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