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함열읍의 육용종계장에서 고(高)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닭과 오리 등에 감염되면 거의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는데다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OIE)은 AI를 A급 질병으로 분류, 관리하는 상태다.
AI는 주로 철새의 배설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되며 철새들의 경우 감염이 돼도 저항성이 있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에 전파되면 치명적이다.
사람에게 감염되면 감기나 일반적인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게 섭씨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서 기침과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중상이 나타난다.
2003년 겨울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I 인플루엔자의 경우 지난 1997년 홍콩에서 인체에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이때 18명이 감염,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특히 H5NI는 전 세계 40개국에 퍼져 있고 1백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끊임없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신형 AI바이러스로의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는 아직은 사람에게 전파력은 없으나 자체 유전자 변이로 H5NI 독성과 사람 간 전파력을 겸비한 신형 슈퍼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 한다.
때문에 행정은 소독약품 공급과 철저한 방역은 물론, 3중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초비상이 걸려있다.
AI 퇴치를 위한 행정의 고충이나 노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거제시 행정은 대 시민 홍보를 무엇보다도 서둘러야 한다.
첫째 AI 관련, 정확한 지식 전달, 둘째 농장 밀폐 등 철저한 방역, 셋째 시민들의 대처 요령 등 대 시민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일이다. 현재 수십만 마리의 닭을 살(殺)처분 한 전북 익산은 우리 지역과 직선거리 2백여㎞에 불과 하다. 더구나 편리한 교통은 반나절 거리도 안 된다.
거제시 축정담당부서는 물론 공무원들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 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