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지혜롭게
연말을 지혜롭게
  • 거제신문
  • 승인 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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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장의 세월을 접고 새로운 한 해를 펼칠 때가 다가왔다.

시민들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데 힘입어 지역 내 대부분의 연회장은 연말회식을 위해 90%이상 예약이 완료됐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들 회식문화를 감안하면 올 연말 또 얼마만큼 많은 술이 소비되고 또 얼마만큼의 사고로 얼룩지는 연말이 될지 걱정부터 앞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한 사람이 연간 소주 71.1병을 마시고 맥주는 1백40여 병, 탁,약주도 15병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음주빈도에 따르면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6%며 이 중 남성이 9.1% 여자 음주 자는 1.2%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처럼 우리 국민 대부분은 무슨 행사에서든 술이 빠져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해마다 치르는 송년의 밤 등 연말행사는 사실상 한 해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또한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승화(昇華)시켜야 한다.

그간 거제시는 준비 없이 임했다가 막판에야 새삼스레 법석을 떠는 경우가 허다했다. 끝내 인근 지역으로 뺏겨버린 거가대교 침매터널 제작장이 그러했고 거제에 등을 돌린 대주그룹의 거제조선소 건립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더 이상 준비 없는 내일은 안 된다. 술만 마시고 흥청망청 보내버리는 연말이 아니라 차분히 희망을 설계하는 연말이어야 한다.

특히 병술년(丙戌年) 세모(歲暮)에서 건너다보는 정해년(丁亥年)의 일기에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서둘 것은 일부 고삐 풀린 취객들에 대비한 거제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이다. 또 거제시 행정의 민심일신(民心一新)을 위한 새로운 희망설계도 뒤따라야 하며 한 단계 성숙한 시민의식도 발산돼야 한다.

이것은 오늘날 지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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