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쾌락·퇴폐·유흥문화에 '휘청'
거제, 쾌락·퇴폐·유흥문화에 '휘청'
  • 최대윤 기자
  • 승인 2010.02.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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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번화가 향락업소 등 '불야성'…행정·경찰 단속 실적 미미

▲ 거제도심의 유흥문화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신종 퇴폐,향락 업소까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거제지역의 밤거리가 각종 퇴폐·유흥·향락문화로 휘청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 관광의 도시 거제. 조선소 등에서 분주한 낮 시간대 시내는 대체로 한산하다. 하지만 밤이면 쾌락을 찾아 흥청망청 비틀거리는 유흥도시로 바뀐다.

전국의 도시들마다 유흥주점들이 밀집한 번화가가 으레 있기 마련이고 거제 역시 고현·장평·옥포지역을 중심으로 유흥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현재 거제지역 도심에서 유흥관련 영업을 하는 곳은 등록 기준으로 모두 719개 업소다. 단란·노래연습장 보다 도우미를 둘 수 있는 유흥주점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우미를 두면서 술을 팔 수 있는 유흥주점이 427곳, 술 판매가 가능하지만 도우미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이 63곳, 노래연습장 229곳 등이다. 유흥주점이 등록업소의 60%에 이르는 것.

이는 거제지역의 경제 인구를 15만으로 볼 때 경제인구 214명당 1곳의 유흥주점이 들어서 있는 꼴이다. 도우미를 둘 수 있는 유흥주점이 장사가 잘되자 일부 노래방과 단란주점업자들이 유흥주점으로 업태를 속속 바꾸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이들 유흥주점들은 성매매 알선까지 주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거제도심의 밤을 더욱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거제도심의 유흥문화가 활개를 치자 신종 퇴폐·향락업소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휴게텔(성인 휴게실), 안마시술소 등의 업소들이 밤새 불을 밝히고 있는 것 또한 거제 도심의 밤 모습이다.

최근에는 서울, 창원 등지에서 유행했던 '키스방'까지 거제에 발을 들여 놓은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회원제, 예약제로 은밀하게 성매매 알선, 유사 성행위 등이 이루어지는 일명 '키스방'은 고현, 장평 등 지역에 두 세 곳 정도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유흥과 퇴폐로 거제도심이 얼룩지고 있음에도 이를 지도·단속해야할 행정과 경찰의 단속, 지도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지역 유흥업소 등에서 성매매 알선 기타 불법 행위로 고발 또는 행정처분 조치된 건수는 모두 59건, 휴게텔, 안마시술소 등에서 성매매 알선으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건에 불과했다.

이는 매년 1~2회 실시하는 정기점검 때 적발된 건수이거나 주민의 신고로 이뤄진 것으로 불시단속 등에 의한 실적은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흥업소와 퇴폐업소를 단속하기에 단속인원이 부족할뿐더러 매 단속 시 경찰과 함께 동행해야 하는 어려움 등이 있다. 휴게방과 같은 퇴폐업소의 경우 제도권 밖인데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려면 직접 성교가 이뤄지는 현장을 급습해야 하는 등 지도·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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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2 2013-01-17 14:31:27
살기에 안좋은데 지역경제가 사나?

조선소 2013-01-14 15:20:29
살기엔 안좋겠지만, 그냥 지역경제에 활용하는게 나을듯싶네요.
조선소남자만있는데
사람사는데 당연한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