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후씨 "황제일행 탄 차 운전" (당시 지프차 운전사)
조승배씨 "거짓말 할 이유 없어" (조정줄씨 차남)

●기자 :아버님께서 에티오피아의 셀라시에 황제가 거제도를 방문한 사실에 대해 어떤 언급이 없었나?
▶조승배 병원장(조정줄씨 차남) : 황제의 이름이 셀라시에 인지는 모르겠지만 1992년 쯤 아버지와 나들이를 하던 중 망치고개를 지날 무렵 아버지께서 오래전 셀라시에 황제를 수행했다고 언급한 적이 분명 있다.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 이었나. 자세히 말해 달라.
▶조 원장 : 1960년대 쯤 에티오피아의 황제를 모시고 해금강으로 향하던 중 황제가 망치언덕에 차를 세우고 '원더풀 뷰티풀'을 입이 닿도록 외쳤다고 들었다. 당시 바다에 안개가 내려 않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기자 : 이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조 원장 : 아버지는 공무원 재직 당시 강직하기로 소문난 공직자다. 더군다나 평생 헛말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으셨다. 동료들에게도 공무원의 FM으로 명망이 높으신 분이다. 아들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고 민방위훈련교육장에서 거짓말은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
●기자 : 집에 당시 자료나 사진이 보관 돼 있을 가능성은 없나?
▶조 원장 : 내가 알기로 사진 자료는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어머니께 연락을 해두겠다. 고향일이니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

●기자 : 셀라시에 황제가 거제에 온 적이 있나?
▶이영후(당시 황제일행이 탔던 지프차 운전사): 당시 새마을계장을 맡고 있던 조정줄씨와 사진기사로 옥갑종씨가 황제일행을 수행했고 에티오피아 황제는 2명의 수행원과 함께 왔다. 모두 6명이 내가 운전한 지프차를 타고 망치마을쪽으로 간 사실이 있다. 망치고개서 '원더풀'을 외친 기억이 확실하다.
●기자 : 구체적 정황들을 말해 달라.
▶이영후 : 당시 비가 온 다음날로 기억하는데 시간은 점심때가 채 안된 것으로 기억하고 하늘은 비개인 다음이라 맑고 바다에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자 : 에티오피아 황제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나.
▶이영후: 당시에는 단순한 외국인으로 알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에티오피아 황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