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7억원 투입, 도시계획도로 중로 2-18호선 정비 사업 3일 입찰

준공 된지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인 수월교가 다시 지어진다.
거제시는 총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신현도시계획도로 중로 2-18호선 정비사업을 실시, 오는 3일 입찰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75년 지어진 수월교도 새롭게 만들어 진다.
총연장 20m, 다리 폭 10m인 수월교는 1975년 3월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10월 준공했다. 통과하중은 54톤이며 시공사는 현대건설.
35년 전 만들어진 이 다리는 당시 1,000명 미만의 수월리 인구와 통과차량 1일 1,000대 미만이라는 기준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근 수양동 지역은 자이, 두산 위브 등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5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일반 차량들의 통과대수 증가는 물론 건설 중장비와 덤프트럭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현재 수월교는 하부에 철재 빔을 덧대 보강이 돼 있는 상태지만 다리가 오래되고 통과 차량이 많아 안전을 장담키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다리 양쪽 통행로가 좁게 만들어져 이곳을 지나는 주민과 수월초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폭보다 좁은 다리 너비 때문에 통과 차량들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
동민 최모씨(47)는 "수월교는 다리 교각과 기둥 일부가 내려앉은 상태로 방치돼 있고 안전기둥도 철근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낡아있다"면서 "다리 근처를 둘러봐도 안전검사나 안전진단 현황은 없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모씨(여·38)는 "학부형 입장에서 수월교의 좁은 통행로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두렵다"면서 "통행로 안전대책 등을 마련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은 거제시의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교량 정비사업이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도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수월교 안전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면서 "도로 폭과 같은 15m 규격으로 다리 폭을 넓힐 계획으로 현재 헤드기술공사에 수월교 안전에 대한 정밀진단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현도시계획도로 중로 2-18호선 정비사업 구간은 신현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부터 해명마을 진입로까지며 현재 2차로인 도로가 3차로로 정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