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25년 교단 '아듀'…옥영문, 세 번째 의회입성 노려

우선 김한겸 시장의 3선 도전이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3선 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 국회의원 중 김기춘 의원이 유일하게 3선을 이룬 기록은 있다. 조상도, 양정식 시장은 3선 도전장 조차 내밀지 못했다.
김한겸 시장이 3선에 성공한다면 이는 거제의 새 역사가 된다.
김한겸 시장은 "큰 과오없이 거제발전의 초석을 다져왔다. 단체장은 3선이 끝이므로 보다 사심 없이 일 할 수 있다. 공천을 자신한다. 거제시의 발전을, 거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변함없이 추진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남도의원 2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병원(52)씨 또한 이색 도전자로 분류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도전을 위해 25년 가까이 지켜온 교직을 미련없이 던졌다. 그는 지난 달 8일 퇴임식을 갖고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공천을 통한 도의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
그는 "교직에 있으면서도 항상 은사님들과 앞으로 갈길에 대한 구상을 해오며 10년 이상의 시간을 준비했다"며 "이번 도전이 쉽지 않는 결정이었지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자체 평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거제를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가 있으며 오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가지게 된 큰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며 "현재 거제도심구조는 무분별한 도시 계획으로 인해 무질서해진 상태며 이에 꼭 필요한 주차시설, 휴식공간, 녹지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옛 신현읍 지역인 가 선거구에서만 세 번째 도전을 준비하는 옥영문(48)예비후보 역시 이색적이다.
그는 거제시 초대 민선시장인 조상도 전시장의 비서를 지냈고 현재 거제문화패 소리울 대표를 역임하며 3수째 의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
두 번의 실패에도, 형이 운영하는 고깃집의 숯불을 직접 피우는 등 바닥 서민들과 꾸준한 교감을 가져온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거제는 외형적으로는 발전하고 팽창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주차장 시설 확보 및 교통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계발 계획과 수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선거 때마다 '뽑을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꼼꼼히 살펴봐 달라"며 "과정이 깨끗하지 않은 자가 깨끗한 정치를 할 수는 없다는 정신으로 힘겨운 세 번째 도전을 하고 있는 나 같은 후보도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