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재료, 거제 지역 제품 '찬밥'
급식 재료, 거제 지역 제품 '찬밥'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03.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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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다수 타 지역서 납품…학교측 "양질 제품 선호할 뿐 다른 이유 없어"

거제지역 학교 급식 재료의 다수가 타지역에서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거제지역 학교 급식 재료의 다수가 거제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납품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지가 거제교육청에 요구해 받은 각 학교 급식재료 남품 현황에 따르면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식자재 중 다수가 거제지역 아닌 타지역에서 납품되고 있다.

장승포 소재 모 초등학교의 경우 '김치류'를 농협김치서부 영업소에서 납품받고 있다. 농협김치서부영업소는 '김해 운천농협김치'의 영업소로 현재 통영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

학교 관계자는 "일부러 지역 내 음식을 기피하는 건 아니며 문제는 아이들의 '입맛'이다"며 "학교의 영영사가 여러 업체의 김치 맛을 고려해 보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을 가진 김치를 선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론 지역 음식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꼭 거제지역에만 국한해 업체를 선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식재료 납품 업체의 소재지가 어디냐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선호도'이며 본 학교에서는 그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고현동 모 초등하교, 장평동의 모 초등학교, 아주동의 모 초등학교 역시 김치류를 외부지역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

옥포 소재의 모 초등학교는 축산물을 '김해축협'에서 납품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김해 축협의 축산품이 무항생재 1등급을 받았고 육우이력서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현동 초등학교 2곳도 축산물을 김해축협을 통해 납품받고 있다.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학교급식 식재료 업체 선정은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선택할 문제로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거제에도 양질의 제품이 많은데도, 굳이 외부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우리 지역의 제품 업체들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안해야 할 것이며 학교 측에서도 지역사랑의 마음으로 가급적이면 지역 내 업체들을 선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학교 급식 재료의 납품 결정은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입찰 또는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지며 통합 납품보다는 재료별로 각기 다른 업체들과 계약을 하고 있다.

거제지역 학교의 급식 납품 총 수요는 237개로 30개 업체가 각 학교측과 계약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

한편 교육청은 정확한 납품단가는 공개하지 않았고 수의계약 납품 과정에서는 학교장과 영양사 등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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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2010-03-05 19:56:13
신토불이 - 수요와 공급에서 문제가 없다면 되도록 학교급식은 우리 고장에서 나는 농수산품 등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부분이지만 우리 지역물품을 쓰는 것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