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생산직 사원 학사모 썼다
삼성중 생산직 사원 학사모 썼다
  • 거제신문
  • 승인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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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사학위과정 30명 졸업

지난달 24일 부산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 거제조선소 직원 30명으로 대부분이 생산현장 기술직 사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7년 삼성중공업이 업계최초로 부산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진행한 '사업장내 학사학위 과정'의 2회 졸업생들이다. 

평생학습의 토대를 구축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개설된 학사학위 과정은 일과 후 야간에 매일 3~4시간씩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에서 이뤄진다.

부산대 교수진 22명이 선체저항, 건조공학, 선박진동학 등 25개 과목을 지도하며, 학생들은 전과목 73학점을 이수해야 비로소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문기주씨(42·건조1팀)는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와 공식에 조선공학을 전공한 후배들에게 묻는 것이 태반이었고 시험기간에는 하루 2~3시간 자는 것이 고작이었다"며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이론지식과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학사과정에 앞서 이미 지난 2004년 부산대와 연계해 전문학사과정인 '드림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우수 조선인력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인력개발팀 신계수 상무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특성상 현장실무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선공학 이론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문제점이 많이 해결됐다"면서 "회사가 삶의 터전에서 나아가 자기계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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