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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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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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광 본지편집위원

그리스 신화에 「아마존」이라는 여인국(女人國)이 있다. 여인국의 종족번식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째는 일정 수준의 남자가 있기는 한데 이들은 씨를 제공하는 단순한 수벌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 아마존에서는 남자와 성행위는 금지되지만 배란기의 여성만 허락을 받아 쾌락과는 거리가 먼 동물적 교미(交尾)를 하게 된다.

교미 후 남자는 거세되어 여자들의 노예가 되고, 그조차 남자의 수가 늘어나면 반란이 두려워 여자 같은 남자 외는 죽여 버린다. 태어난 아이 중에 남아는 장차 씨를 받기 위한 수컷용으로 얼마간 남기고 나머지는 들판에 버려 짐승의 먹이가 되게 했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남자는 거주 자체를 거부당했기 때문에 일년에 한 번 이웃에 있는 종족인 가가리안(Gagarean)을 방문해서 이곳 남성들과 관계를 가져 종족을 유지시킨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낳은 아이가 여아면 보호되지만 남아는 아버지 나라로 돌려보냈다.

아마존의 여인들은 생존을 위해 어려서부터 그 어머니로부터 사냥과 전쟁기술을 배운다. 혹독하고 잔인할 만큼 고된 훈련으로 근성을 키웠다. 아마존의 여전사들은 오른쪽 가슴이 없다. 어릴 때 구리로 된 기구를 불에 달구어 오른쪽 가슴을 지져 태워버렸기 때문이다.

여전사들이 창을 던지고, 활을 쏠 때 오른쪽 가슴이 걸 그치니까 아예 오른쪽 가슴을 밋밋하게 만들어 전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여인국 이야기는 그리스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설화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페미니즘의 상징인 원더우먼도 그 전신이 아마존의 여전사였을 것이다.

1542년 아마존강을 최초로 탐험했던 스페인의 군인 오레야나가 그리스 신화의 아마존족(族)을 닮은 여인부족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강 이름을 아마존이라 했다.

MBC에서 창사 48주년 특집으로 방송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평균 20%의 시청률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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