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이 사라진다
보리밭이 사라진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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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경작면적 매년 감소 추세

거제지역 보리재배 면적이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올해 거제지역 보리재배 면적은 사등과 둔덕면 등지에 쌀보리 24㏊, 맥주보리2㏊ 등 모두 26㏊로 지난 10월 17일 파종을 시작, 11월 10일 모두 끝난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04년도 모두 51㏊(겉보리 2㏊, 쌀보리 44㏊, 맥주보리 5㏊)에 이르던 보리재배 면적은 2005년 28㏊(쌀보리 26㏊, 맥주보리 2㏊), 올해 26㏊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제지역 보리재배 면적 감소는 보리재배에 알맞은 기온임에도 불구, 수매 약정량 감소와 비싼 인건비, 농가연령의 고령화, 수입산 보리와의 가격 경쟁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민 박모씨(57·거제면)는 “한때 거제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보리밭이 이제는 둔덕과 사등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면서“한 겨울 파란 보리 싹을 밟으며 친구들과 놀던 일이 추억 속의 한 페이지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시범사업으로 겉보리를 재배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농한기 보리재배보다는 쉬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보리재배 면적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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