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무단 훼손, 알고도 장기 방치
산림 무단 훼손, 알고도 장기 방치
  • 거제신문
  • 승인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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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 공동묘지 앞 개 사육장, 악취·소음 '진동'

본지 취재진이 지난 3일 찾은 지세포리 공동묘지 앞 개 사육장. 무단으로 산림을 점용한 개 사육장에는 악취가 진동했고, 수 십 마리의 사육개들이 사납게 짖어대고 있었다.

시, 지난해 7월 현장 확인하고도 시정 조치 안해

산림을 무단 훼손하며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사실을 시가 인지하고서도 그대로 방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3일 본지 취재진이 찾은 일운면 지세포리 공동묘지 앞 현장은 산림이 훼손되고 층을 이뤄 다져진 반경 100m 내외의 땅에 개 사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악취가 진동했고 수 십 마리의 사육개들이 사납게 짖어대고 있었다.

지난해 7월 본지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공동묘지 산소에 왔는데 악취와 개 짖는 소리가 들려 찾아가보니 산림을 크게 훼손한 채 수 십 개의 개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는 것.

주변은 부패한 음식물들이 즐비했고 소리도 소리지만 악취가 너무 심했다는 것.

제보자는 "산림훼손의 상황을 보니 시가 허락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점용하고 있는 것 같다. 산소를 찾는 사람마다 불쾌해하고 시를 원망하고 있다. 공동묘지 바로 앞이 산림훼손과 환경오염으로 방치되고 있음이 이해가 안간다. 언론에서 확인후 조치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녹지과 관계자, 일운면 관계자 등과 통화 후 현장을 확인했고 시정조치를 시로부터 약속받았다.

그러나 지난 3일 본지는 "8개월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보도를 통해 시정할 수 있도록 하는게 언론의 역할 아니냐"는 항의성 전화를 다시 받아야 했다. 시 녹지과는 시정조치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수수방관해 왔던 것이다. 민원도 민원이지만 산림이 크게 무단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서도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함이 없이 방치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분명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현장을 확인했고 개를 다 판 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다시 현장에 나가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모씨는 산 속 깊은 이 곳에서 수 년전부터 개를 사육한 후, 내다 파는 개 영업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에서 개를 사육하기가 어려워 산속으로 들어왔고 생계형인데 이해해 달라"며 민원인들의 철거 요구에 대응해 온 것으로 또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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