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이-박, 어떻게 정리 될까?
진보신당 이-박, 어떻게 정리 될까?
  • 거제신문
  • 승인 2010.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의원 옥포 1·2동 이행규-박명옥 나란히 도전 시사

박 "이 의원 피선거권 문제"- 이 "당원들이 결정할 것"

진보신당의 두 현역 의원이 같은 선거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옥포1·2동 기초의원 다 선거구의 이행규 의원과 비례대표 박명옥 의원.

둘 다 현재 진보신당 이름으로 기초의원 선거에 나간다는 입장이다.

자칫 '집안싸움'이 될 수도 있어 우려와 호기심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민노당, 진보신당이 비교적 강세지역인 옥포1·2동 선거구라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의원과의 '미묘한 입장'차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보신당의 입장은 언제나 그러했듯 '평등'의 이념을 그 기반에 두고 있다. 이번 출마 역시 마찬가지다. 평등한 시각으로 두 후보를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진정으로 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까지 입당하는 사람에 한해 피선거권을 준다는 당의 말을 듣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참작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이 의원이 지난해 7월까지 입당하지 않았던 사실을 강조하는 말이다.

공약과 관련 그녀는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나의 정치모토는 '생활 밀착형 정치'다. 주민들과 함께하며 실제 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비교적 말을 아꼈다.

박의원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진보신당의 경우 다른 당의 경우와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 당원들이 후보결정을 할 것이다"며 "당원들을 상대로 당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거쳐 규정에 따라 후보가 선출될 것이다. 후보 선출이 돼야 나간다.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만 말했다.

또 그는 "당사자인 상황에서 가타부타 할 입장이 아니다. 우리 진보신당 당원들의 성숙한 판단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로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선거공약'에 대한 언급을 하는 건 시기상조인것 같다"며 "다만 현직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아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릴 뿐이며 관심과 격려에 어긋나지 않게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진보신당이 원칙으로 제시한 '7월 입당한 자에 한해 피선거권 부여'라는 내부방침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진보신당의 후보로 될 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박 의원, 당의 결정은 당원들이 하는만큼 그러한 원칙을 떠나 당원들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이 의원의 경합이 만만치않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나양주 진보신당 거제지역 위원장은 "두 후보 모두  옥포 지역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두 후보의 선거 운동 결과를 지켜보고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며 아직까지 진보신당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