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편의 위해 "한 시간 더!"
민원인 편의 위해 "한 시간 더!"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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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동 주민센터 연장근무

조선근로자 등 주민들 호응

장평동(동장 여영공) 주민센터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장근무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한 장평동은 지역적 특성상 조선근로자들의 민원방문이 많은 곳. 특히 점심시간과 오후 5시께부터는 조선근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가득이나 좁은 민원실이 북새통을 이루기가 일쑤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민센터를 찾은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이 민원을 보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일터로 돌아가는 일도 많았었다.

동민들과 조선근로자들의 고충이 커지자 주민센터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여 동장이 한 시간 연장근무를 제안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전체 투표를 통해 연장근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현재 장평동은 중식시간을 단축해 일하고. 또 근무조를 편성해 퇴근 이후 7시까지 한 시간씩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

연장근무가 시행된 지난해 11월과 12월은 홍보 미흡으로 큰 효과가 없는 듯 보였다. 시도는 좋지만 직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올 1월부터 연장근무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하루 최고 70건이 넘는 민원인이 연장근무시간대를 이용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들 대부분은 조선근로자들.

삼성중 관계자는 "장평동에서 연장근무를 해 줘 안정적인 근로시간 확보는 물론 근로생산성 향상 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영공 동장은 "조선 근로자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는 일도 기업체 지원의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장근무로 남편과 자녀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묵묵히 잘 따라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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