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열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사등면 출신 이두순 할머니(88)의 장례가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졌다.
이두순 할머니는 지난 9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은 채 경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거제 백병원으로 이송돼 지난 11일 타계했다.
1922년 사등면 가조도에서 출생한 이 할머니는 17살 되던 1939년 그물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서주 위안소로 끌려갔다. 이곳에서 6년간 혹독한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은 이 할머니는 해방직전 중국 청진과 부산을 거쳐 고향인 가조도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 등록한 후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수요시위 참여와 지역에서는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하반신마비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이 할머니는 최근 갈비뼈골절에다 지병인 당뇨병 악화까지 겹치면서 의식을 잃고 결국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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