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 형태·위치 좋아야 잇몸 건강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마그네 교수와 벨저 교수가 공동 집필한 <Bonded porcelain restorations in the anterior dentition>이라는 책을 보면 심미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두루뭉실하게 전체를 이야기하는 동양 철학과는 달리, 서양 철학은 꼭 집어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등 분석적인 사고를 하는데, 이 책 역시 치아, 잇몸, 입술 및 미소 짓는 양상 등을 나누어서 어떤 것이 예쁜 것인가를 논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객관적인 미의 기준을 14가지로 나누고 각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몇을 첨부 사진에 표시하였는데, 이를테면 1번은 잇몸의 건강, 2번은 치아 사이 잇몸이 꽉 차있는 것(치간부 폐쇄), 3번은 치은의 높이 등등 입니다.
성인, 6개월∼1년 치과 정기 방문
치아의 형태, 크기, 입술과의 조화 등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책에서는 잇몸에 관한 부분이 제일 첫 부분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경조직(치아, 뼈 등 딱딱한 부위)에 비해 인위적으로 원하는대로 만들어내기가 힘든 부분이 연조직(혀, 잇몸, 입술 등 말랑말랑한 부위)이기 때문에 책에서는 첫 부분에 중요하게 다룬게 아닌가 합니다.
흔히 치과의 2대 질병하면 충치와 풍치를 일컫는데, 충치는 치아가 세균에 의해 없어지는 것이고, 풍치는 세균에 의해 잇몸과 뼈(치조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치아의 형태나 위치가 좋아야 아름다운 미소를 가질 수 있다고들 합니다. 맞는 얘기지만, 더 엄밀히 표현하자면 치아와 잇몸이 좋아야 합니다. 치아는 치의학의 발달로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잇몸은 전술한 바와 같이 원하는 모양대로, 건강한 상태로 고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환자 상태 따라 선별적 치료 진행
첨부 사진과 같은 건강하고 예쁜 잇몸을 가지려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예쁜 잇몸을 만드려면 평상시 잇몸 관리를 위해 썼던 노력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니까요.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1)철저한 칫솔질과 2)주기적인 치과 검진 및 치료입니다. 다니시는 치과에서 이닦는 방법을 배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과 검진 주기는 치과에서 정해주시는 대로 하시면 되겠지만, 저희 병원을 예로 들면 유치가 있는 아기들은 3개월마다, 영구치가 다 난 애기들(고등학생까지)은 방학 때마다, 성인은 상태에 따라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것으로 합니다. 특별한 경우는 주기가 더 짧은 수도, 길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러합니다.
잇몸 치료는 칫솔질 교육부터 스케일링, 치주소파술, 치근활택술, 치주판막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 모든 치료를 항상 하는 것은 아니고,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선별적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잇몸 관리는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이 잘 닦고, 치과 검진 자주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세 끼 밥을 당연히 먹듯히 잇몸 관리를 당연히 하는 습관을 모두 가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