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역 젊은층 투표율 '바닥'…공약·정치 소신 등 홍보·이미지 전략 고심해야
오는 6·2일 치러지는 제 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승패는 20∼30대 유권자의 표심을 많이 끌어내는 후보가 승리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대 부동층의 선거 관심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후보자의 공약과 도덕성·정치적 소신 등을 집중 홍보하는 전략도 상당부분 먹혀들 것으로 보인다.
거제 지역은 특히 20∼30대 선거인의 분포도에 비해 투표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모든 후보들이 예의주시해야 하는 대목.
본지는 지난 2006년 제 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율 표본조사를 연령대별로 분석, 특히 2-30대의 정치성향 및 관심도를 짚어봤다. 이어 거제 시내와 거제대학을 찾아 2-30대 20명을 만나 거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충분치 못하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고 나아가 각 후보자측에게는 전략적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것이라는 평가다.

거제 40대 이상 투표율 상당히 높아
거제는 30∼40대의 비율이 46.2%로 선거인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30대에 비해서는 40대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거제의 40대와 50대, 60세 이상의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은 각각 62.8%·73.4%·72.6%를 기록해 전국 평균(55.4%·68.2%·70.9%)을 웃돌았고, 40대와 50대의 경우는 경남 지역 평균(61.7%·73.3%)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가 타 지역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거제 지역 전체 투표율 55.5%, 전국 평균 52.1%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60세 이상의 경우도 고령층 인구가 많은 10개 군 지역을 감안하면 경남 평균(75.3%)에 근접한 수치를 보여 결코 떨어지지 않는 정치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분석은 오는 6월 2일 제 5회 거제지역 선거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될것이란 예상을 낳고 있다.
4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이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
거제지역 40대 인구 구성비는 27.4%로 창원(33.6%), 양산(28.4%)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40대의 움직임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 공략대상은 20대 후반·30대 초반
반면 거제 지역 20∼30대 투표율은 지극히 낮았다. 20대의 투표율은 33.0%로 전국과 경남 투표율(33.8%·37.3%)에 못 미쳤고, 30대 투표율도 42.9%로 전국 평균(41.4%)보다 조금 웃돌았으나 경남 평균(47.1%)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20대 후반(25∼29세)의 투표율(29.6%)은 30%에도 미치지 못해 이들 연령대 유권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하는 것이 각 후보들의 핵심적 전략 포인트가 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20대 초반(20∼24세)의 경우는 투표율 38.0%로 20대 후반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군 복무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높은 부재자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재자 투표를 제외하면 20대 초반의 투표율역시 후반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이 30대의 투표율이다. 거제의 30대 후반(35∼39세)은 비교적 높은 투표율(49.5%)을 보인 반면 30대 초반(30∼34세)은 35.3%에 그치고 있다.
즉 30%에 못미치는 20대 후반의 투표율과 30%를 조금 넘어서는 30대 초반의 선거 참여 유도가 후보자들의 주 공략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승패는 20∼30대 투표율 높이기
총선과 대선의 경우 20∼30대의 투표율이 50∼60%에 이르는 것과는 달리 지선의 경우 30%를 겨우 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투표율을 자기 쪽으로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핵심이다.
거제의 선거인 분포와 투표자 분포는 이를 더욱 잘 말해준다.
거제의 40대 이상 선거인 분포도는 57.1%다. 투표율은 70.7%. 대부분의 40대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20∼30대의 경우 선거인의 분포가 41.1%로 비교적 높은 반면에 투표율은 28.2%에 그치고 있다. 관심과 참여도가 극히 저조한 것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선거인의 분포도는 19.6%에 달하지만 투표율은 10%를 조금 넘기는 수준인 11.6%다. 또한 20대 후반의 투표율은 4.7%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이는 10개 시 중 밀양(3.8%)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결국 선거인 분포도에서 40%를 넘어서는 이들 젊은 층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득표율을 높이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