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3월 폭설' 거제 일대 '북새통'
때 아닌 '3월 폭설' 거제 일대 '북새통'
  • 최대윤 기자
  • 승인 2010.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대우 등 출근길 대 혼잡…초·중·고교 일제 휴교

지난 10일 폭설로 연초면 송정고개에서 옥포동 방향으로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걸어서 출근을 하고 있다.

거제에 폭설이 내렸다.

아침 출근길 도로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수월에서 옥포 방면은 송정고개를 넘지 못해 4km 이상 긴 꼬리를 물었고 이에 사람들은 아예 걸어서 출근을 했다. 장승포, 옥포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옥포, 장승포 지역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고현쪽으로의 출근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각 학교에서는 오전 7시부터 문자 메시지를 통해 휴교 사실을 고지했다. 옥포고등학교 등 학생들은 등교를 했다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거제지역 초·중·고는 일제히 1일 휴교에 들어갔다. 출근, 등교와의 대 전쟁을 치뤘다.

때 아닌 봄 폭설때문이었다.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거제지역에는 9일 오전 2시경부터 눈이 시작돼 익일인 10일 오전 11시까지 내렸고 총 적설량은 4-6cm였다. 고현쪽보다는 옥포, 장승포지역의 적설량이 더 많았다.

 점심께쯤 눈이 그치자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거제지역 최고 적설량 기록은 지난 2001년 19.6cm고 3월 최고 적설량은 지난 2005년 3월6일의 8.6cm였다.

송정고개, 사곡에서 고현방면 고개, 옥포 소방서 앞 고개, 대우조선 동문에서 아주 고개, 옥림 고개 등 국도변 주요 지점의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이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출근차량들이 특히 크게 애를 먹었다. 옥포지역은 오전 내내 차량 통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 경찰, 소방서 직원, 주민 등 연인원 1,200명이 제설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염화칼슙 1,600포(1포 25kg)가 뿌려졌고 연화칼슘 살포기 4대, 제설차량 2대도 동원됐다.

거제시 건설과 관계자는 "제설차량 2대, 연화칼슘 살포기, 제설용 트랙터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했다. 염화칼슘 1,600포 정도가 사용됐다"며 "옥포, 장승포 지역 제설작업이 늦어진 것은 송정고개를 넘지 못해 그리됐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전 지역 제설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