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지역 아파트 단지 생활 오·폐수 늘어 정비 시급

고현천의 수질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하류에 속하는 고현수협 앞 고현천은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지적이 빈번한데다 최근에는 물고기가 죽어 둥둥 떠다니는 모습까지 자주 목격돼 고현천 환경오염 가능성에 경각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기자가 찾은 고현천은 바닥이 썩어가고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큰 숭어 한마리가 죽어 떠 다니고도 있었다. 물이 없어 드러낸 바닥에는 부패한 부유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색도 냄새도 흉물스러웠다.
시는 2002년 고현천 정화를 위해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km의 호안 및 제방을 새로 축조, 정비하고 수초 및 골재처리정화시설 2개소, 사행천 1개를 조성했다.
또 낙차공을 제거하고 어패류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어도와 징검다리, 여울 등을 설치했다.
이후 고현천과 고현만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게와 붕어, 미꾸라지 등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하류인 고현만에는 숭어, 보리멸, 농어 등이 낚시꾼들에 의해 잡히기도 했고 은어들이 바다를 거슬러 고현천으로 대량 올라오기도 했던 것.

그러나 다시 '고현천 오염 심각'에 대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상류지역인 상동, 용산, 문동지역에 아파트단지가 건립되면서 생활 오·폐수가 늘어난 것이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시가 지난 2월 조사한 수질검사에서 고현천 수원의 되고 있는 여러 지류 중 용산천의 오염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고현천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원할한 물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따라서 부유물들이 정체하고 부패하면서 오염도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시민 정모씨(43)는 "한동안 고현천 정화사업으로 고현천이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하천 바닥에서 악취가 진동을 하고 부유물이 하얗게 끼어 있는데도 시는 쓰레기 수거 정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시민 김모씨(56)는 "고현천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만나는 거제의 이미지다. 생태계 보존은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거제의 이미지를 높이고 중요 관광소득원도 될 수 있다"며 "시는 고현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쾌적하고 자연이 살아 있는 거제의 자랑할 수 있는 도심 하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고현천의 악취와 환경오염에 대해 "최근 중앙하수처리장이 생기면서 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