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안 받는다" 약속 꼭 지키길
"공천헌금 안 받는다" 약속 꼭 지키길
  • 거제신문
  • 승인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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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의원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헌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을 것이다"고 천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내고 약속했다. 그만큼 그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하고 지켜질 것이라 또한 믿는다.

선거때면 의례히 '공천 헌금'이야기들이 나온다. 지금도 거제 곳곳 술자리판에서는 "공천을 받으려면 헌금을 주어야 할 것이다. 헌금을 내는 사람이 공천장을 쥐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시장 공천은 얼마쯤, 도의원, 시의원은 또 얼마쯤..". 추측과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냥 나도는 설(說)일수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도 배제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공천헌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모 예비후보들의 고심도 간간히 들려온다. '헌금'이란 말 그대로 돈을 내는 것이고 공천을 받기위해 돈을 내는 것이 소위 '공천 헌금'이다. 누구에게? 당연히 공천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이다.

왜 이같은 '공천 헌금' 논란이 사람들의 뇌리에 때가 되면 당연한 것처럼 박혀 있을까.

공당의 후보자 선출은 공명정대해야 하고 또한 투명해야 한다. 공천권을 좌우하는 사람의 사리사욕과 부정한 거래가 개입돼서는 안된다.

거제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능력과 자질과 도덕성 등이 주요 기준이 되고 그 과정 또한 설득력과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당다운 모습이다. 하기야 큰 변별력도 차이도 없다면 다른 부정한 요소들에 대한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공천권을 좌우하는 사람의 사적인 감정도 부정한 유혹 중의 한 사례겠지만 그 핵심은 돈이다. 돈으로 공천을 사고 파는 식이라면 그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고 희망을 걸겠는가? 있어서는 안될 죄악이다. 당연히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윤영의원의 '천명'은 정말로 환영할 일이다. 혹 돈으로 공천을 받아보겠다고 수 억원에 이르는 소위 '공천헌금'을 준비하고 있거나 지금도 '헌금' 마련을 위해 노심초사 찾아 나서는 예비후보들이 있다면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그 걱정과 불안과 노심초사에서 벗어나라.

또한 예비후보들의 진정한 '실력 대결'을 통한 공천의 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도 이번 윤의원의 발빠른 '천명'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번 윤의원의 천명을 '공천 헌금' 운운자는 오히려 공천탈락 시키겠다는 윤의원의 강한 의지의 역설적 표현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 

돈을 내고 공천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 본전 생각이 왜 아니 나겠는가? 그런 정치의 폐해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공천헌금 관련, 온갖 난무하는 설과 추측과 단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윤의원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  거제 정치판에서 더 이상 '공천헌금' 관련 설들이 난무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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