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면 산양노인정 앞 도로 '안전 사각지대'
동부면 산양노인정 앞 도로 '안전 사각지대'
  • 최대윤 기자
  • 승인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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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통행 차량 많아 고령 보행자 위험…주민 횡단보도 설치 요구

▲ 동부면 산양노인정 앞 도로가 차량의 통행이 많은 데도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아 고령의 보행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부면 산양리에 거주하는 원모씨(여·80)는 5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집 앞 경로당을 가기 위해 매번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겪는다.

빠른 속도로 노인정 앞을 지나가는 차량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지만 노인정을 가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전국 지자체마다 경로당 및 노인·장애인복지관 시설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 시범 운영에 들어간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거제지역은 노인인구가 늘어감에도 교통약자인 고령보행자 안전 보행을 위한 교통기반 마련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동부면 산양 노인정 앞 도로는 이 같은 지적을 강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는 현장이다. 이 도로는 동부면 중심지를 지나는 유일한 도로로 차량의 통행이 빈번할 뿐만 아니라 커브길 임에도 불구하고 과속통행 차량이 많은 곳이다.

주민 성모씨(여·70)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고 특히 노인들이 경로당을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길목에 횡단보도 하나 설치돼 있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로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둘러 가든지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많은 어른신들이 횡단을 택한다는 것. 그만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거제지역에 실버존을 설치한 사례는 없지만 해당 지역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려면 민원인들에 의한 건의서를 신청 받은 뒤 매달 경찰서와 함께 실시하는 교통규제 심의 위원회의를 거쳐야 한다"며 "상황을 파악한 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동부면사무소 관계자는 "이곳 지역의 교통이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다. 도로 확포장 공사를 계획중이며 특히 이 지역의 횡단보도 설치를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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