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트위터·이메일 등 젊은층 겨냥한 수단 다양
길거리 유세도 장소·대상·전략 차별화 꾀해야 효과 기대
6·2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선거홍보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길거리 홍보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이나 트위터 등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출마 희망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특히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20∼30대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고 득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주요 공략법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이번 6·2 지방선거부터 예비후보자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명 이상의 유권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동전송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개인이나 20명 이하의 유권자에게 휴대전화 등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즉 예비후보자들은 저렴한 비용과 시간 투자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선거 홍보를 할 수 있는 데다 유권자들 역시 후보자 선거공약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대리운전·대출 등의 기존 '상업성 메시지'에다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까지 더해져 유권자들의 스트레스도 오히려 가중될 수 있는 우려도 함께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주요 홍보 수단으로서 문자 메시지가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는 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전송 시기와 대상을 잘 선택하는 것도 선거 전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문 메시지 전송 서비스, 트위터 뜨고 있다
문자 메시지와는 사뭇 다른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는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 등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면 그 글이 정보통신시스템에 의하여 팔로어(Follower·친구 등록자)로 신청한 자에게 실시간으로 자동 전송되는 정보 전달 수단이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 정보임을 명시하여 자신의 팔로어에게 선거와 관련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 내용을 수시로 전송할 수 있다. 다만 예비후보자가 아닌 자가 선거운동 정보를 전송하거나 제3자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추천하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은 제한된다.
트위터는 개개인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와 달리 파급효과가 커 이번 지방선거 이전부터 여러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하나의 홍보 수단이다. 글자수는 최대 140자로 제한되어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글을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으며, 댓글을 달거나 특정 글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퍼트릴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이메일·홈페이지·블로그도 '한 몫'
문자 메시지와 트위터 외에도 이메일·배너 광고·홈페이지·블로그 등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 홍보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젊은층 공략을 위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제작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홈페이지가 없는 예비후보들이 거의 없을 정도. 홈페이지·블로그를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내용과 배경으로 제작하고 수시로 관리하면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게 전략이다. 또 각종 공약과 활동 사항 등을 수시로 게재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메일도 자신이 원하는 지역과 대상 등을 골라 공략할 수 있어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메일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5월 20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배너 광고도 각후보들이 홍보의 한 방편으로 고려하고 있다.
발품을 팔려면 이색적인 곳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온라인 선거홍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발품을 팔았던 기존의 오프라인 홍보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틀에 박힌 방법이나 장소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가장 손쉽게 다수의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스포츠가 열리는 체육관과 운동장. 플레이오프에 돌입한 프로농구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이나 시범경기가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프로축구가 열리는 운동장과 야구장도 주요 공략처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거제에서는 실제 적용이 어려운 방법이기 때문에 유사한 이벤트나 경기·행사 등을 활용하면 이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친환경을 강조한 홍보도 제법 먹혀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제는 관광·레저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홍보전이 충분히 가능하며, 후보가 속한 선거구에 있는 관광지를 활용한 유세전은 어느 정도 예견되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한 '대장정'은 물론 밀짚모자 복장, 대중교통 이용, 경차 활용 등 '녹색 선거 운동'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학가, 유흥가 밀집지역, 유통 밀집지역 등은 젊은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층이 상존하기 때문에 홍보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