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진보, 단일화냐? 각개전투냐?
민노-진보, 단일화냐? 각개전투냐?
  • 거제신문
  • 승인 2010.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택! 6ㆍ2 지방선거]이색 선거구=옥포 1·2, 연하장 도의원 선거구 반민규-김해연 대립

기초의원 가 이길종-유영수, 마 김경진-한기수 '맞짱'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그 성사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

따라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논의에 따른 당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혹시 있을 '각개전투'에 대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거제지역 정치구도상 양 당의 '각개 전투'는 곧 공멸이다. 이는 스스로들이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양당의 단일화 여부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옥포1ㆍ2동, 연초ㆍ하청ㆍ장목 도의원 선거구에는 현역인 진보신당 김해연 의원에 반민규 민노당거제시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병원 예비후보가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3자 구도가 되느냐 1:1 구도가 되는냐는 이 선거구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노동세력이 강한 지역이지만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역시 노동자 밀집지역인 능포, 마전, 아주동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역인 김해연 의원에게는 불리한 구도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민노당 반민규 위원장이 지난 12일 예비후보등록을 하며 도전장을 또한 내밀었다. 김의원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수도 있게 된 것.

현재 민노, 진보 양당은 단일후보를 위한 물밑 조율을 한창 진행중이다. 그러나 시장·기초의원까지 함께 물리며 그 결론 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례대표 부분이 있는 만큼 양당이 각각 후보를 낼 가능성도 있다. 주목되고 있는 부분이다.

기초의원 가선거구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대립선이 구축되고 있다. 진보신당 유영수씨(43)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어 민노당 이길종씨(51)가 가세했다. 4명을 뽑는 선거구고 삼성조선 등 노동자 세력의 밀집지역이기도 하지만 양당의 각개전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승패 여부 또한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초의원 마선거구에는 현역인 진보신당 한기수의원에 대해 민노당 김경진씨가 도전장을 냈다. 두 사람 모두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고 하지만 각기 출진도 대비하고 있다.

한기수 의원은 "시장후보는 단일화가 가능하겠지만 기초의원 후보까지는 힘들 것이다. 현역인 만큼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단일후보 결정시 후유증도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독자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김경진씨는 "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 합의가 안되면 각자 나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간의 대립은 '생각보다 깊다'라는게 양 당 관계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래서 결국 '단일화 불가'쪽으로 무게를 두는 여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연대 및 단일화의 현실적 가치가 큰 만큼 단일화 논의를 중단할 수 없다는게 양당의 현재 입장이다.

'후보 단일화'라는 성과를 이뤄 제대로 한판 붙어 보느냐? 각개전투로 나아가 지리멸렬하게 스러지느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